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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트 Mar 10. 2022

마케터가 PO/PM로, 커리어를 전환하는 이유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내가 받는 보수는 어떤 대가 인가?"

요즘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왜 몇 년동안 일한 마케터에서, 프로덕트(PM/PO)씬으로 커리어로 전환을 하는 거야?"

"포지션 제안도 받고 잘하고 있잖아? 왜 굳이?" 


결론부터 말하면 

"마케팅은 프로덕트 본연의 가치를 최대화 시키는 일이고, PM/PO는프로덕트  본연의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커리어를 옮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프로덕트(Product)란? 제품 혹은 서비스


마케터와 PM/PO의 차이에 대한 생각

각 직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마케터에 대한 생각

하루에도 수 많은 정보와 재미있는 것들이 나오는 혼란하디 혼란한 세상에서 프로덕트의 가치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그리고 소비자가 전환(Conversion-구매,가입)이 될 수 있도록 

무수한 가설을 수립/검증 하고,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 


PM/PO에 대한 생각 

현실의 문제를 정의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수립/검증하고, 함께 문제 해결할 사람들을 모으고, 방향을 제시하고 동기부여하고 해결책을 도출해내고, 이를 통해 프로덕트를 개선하거나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 


마케터와 PM/PO 완전 다른 직무인가요? 

큰 관점에서 비슷하게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만들어 내는 결과물은 차이가 있지만) 

[유입단의 경험을 관리하는가? VS 프로덕트의 경험을 관리하는 가]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둘다 가설을 세우고, 소비자에 집착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나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둘 다, 정말 가치있는 일을 합니다.

특정 직업이 더 '중요'한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분야에 따라서는 약간의 경중이 있을 수는 있겠죠. 

 이미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프로덕트라면, 마케팅 보다는 기존 사용자에게 얼마나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더 맞추기 때문에 PM/PO가 조금 더 중요할 수 있고

 프로덕트의 차별성을 크게 두기 어려운 금융 (*금리 산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금융상품의 차별성이 크지않을 수 있는 경우), 혹은 프로덕트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처음부터 인식시켜야하는 신규 프로덕트의 경우 마케팅이 프로덕트보다 조금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덕트를 만들고/개선하는 사람도 마케팅에 대해 알아야하고, 마케팅을 하는 사람도 프로덕트에 대해 잘 알아야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나'라는 마케터는 왜 커리어를 PM/PO로 옮기는가?



커리어를 바꾸게 된 결정적 트리거 : WHO AM I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봤습니다.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내가 받는 보수는 어떤 대가 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에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답을 하죠. 누군가를 즐겁게 하기 위해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을 수도 있고, 한 분야의 발전을 이루어내기 위해 일을 하고 연구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떤 "가치(Value)"를 창출하고, 그에 대한 보수를 받기를 원하는가? 

 제가 내린 답은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낫게 변화 시키는 대가]로 보상을 받기를 원합니다. 누군가의 시간 혹은 비용을 줄여주거나, 그들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혹은 꿈꿀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보수를 받기를 원합니다.

  마케터라는 일도 이 부분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프로덕트의 좋은 가치를 보다 빠르게 확산 시켜 사람들이 좋은 가치를 보다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좋은 프로덕트를 만든 사람들이 노력에 대한 보상을 잘 받을 수 있게 만든다는 점 등) 하지만 약간의 한계가 있죠. 1) 커뮤니케이션과 판매(Selling)라는 부분에 한정이 있다는 것 2) 프로덕트의 좋은 가치가 확장되는 과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그것은 프로덕트가 좋을 때라는 한계. 내가 프로덕트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자유롭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 한계를 벗어나 내가 더 직접 문제에 관여하여,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낫게 변화 시키는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케터에서 PM/PO로 커리어를 옮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이렇게 말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너가 생각한 것 만큼 PM/PO가 '본연의 가치'에 직접 관여하지 못할 수 있다.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어... 

단지 기능을 다루는 것이냐,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것이냐의 문제 일 수도 있어."

- "일 자체가 다르니, 변화에 대한 큰 대가를 치뤄야 할 수도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은 한 번 가봅니다.


 일을 그만두고 6개월 동안 가치있게 생각하는 프로덕트 2개를 직접 만드는데 뛰어들었고, 3월 중순이면 2개의 프로덕트가 런칭이 될 예정 입니다. 

 경력기술서 상에 써있는 메인이력으로 마케터 포지션을 계속 제안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M/PO로 넘어가 봅니다. 분야를 넘어간 후기를 쓰는 날도 조만간 올거라 믿으며 




*사회 초년생과 3~5년차인 분들 혹은,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글에 들어있는 생각과 다른 의견들이 있다면, 주시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댓글을 남겨주세요.

*모든 반박은 환영, 반박시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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