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대리 건을 330만 원에 수임했다.
회사 몫을 떼고, 세금을 떼고
사실상 150만 원이 내게 주어졌다.
작은 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하는 일의 가치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
라는 의심이 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고소 대리는 고소장 작성 등의 업무를 하는데
고소한다고 해서 반드시 검찰에 송치되거나
검찰이 기소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10프로 될까 말까한 업무다.
그런데 보통 고소를 하는 의뢰인들은
일단 억울하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방이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연히 송치될 거고 당연히 기소 될거고
당연히 유죄판결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그런 일련의 결과를 만들려면
각 단계 단계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지 아시려나...ㅠㅠ
아무튼 150만 원을 받은 그 사건도
고소장 50장에 보충이유서 10장씩 여러 건에
총 100장 가까운 서면을 제출해드렸는데
문제는 이렇게 해도 송치될지, 기소될지 말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고소장 50장도 진짜 정성인데
알아 주시려나...
내 일의 가치는 장당 만 얼마 정도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