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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an Kim Oct 13. 2015

그렇게 되버리면...

151012_두려워

하루에 하나씩

너를 지워갈 수 있다면

얼마나 걸릴까


오늘은

웃을때 너의 눈동자를

내일은 웃는 너의 목소리를

모레는 웃을때 올라가던

너의 입모양을…


그렇게 하루에 하나씩

너를 지워갈 수 있다면


어쩌면 언젠가는

네 얼굴조차도 생각나지 않는

그저 아련했던 옛사랑의 추억으로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너를 생각하는 시간이

매 순간 매 시간에서

하루에 한번쯤으로

그러다가

사나흘에 한번쯤

일주일에 한번쯤

한달에 한번쯤

일년에 몇번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버리면

너의 목소리도

너의 얼굴도

기억조차 나지 않게 되버릴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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