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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tple 깃플 Jan 02. 2018

The Role of Product Owner

PO 역할 정리

2018년 새해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내가 핵심적으로 해야할 역할(Role)일 것인데, 그것은 바로 PO(Product Owner, 프러덕 오너)이다.


때는 거슬러 5년전, 첫 번째 PO 역할을 해야하는 계기가 생겼다. 그것은 다름아닌, 개발보다 PO가 더 잘 어울릴거라는 동료들의 적극적인(?) 추천이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24시간 일년 내내 제품(씽플러스, thingplus.net)만 고민하고, 어느 장소 어느 상황이나 제품관련 얘기만 풀어놓는 나의 업무 스타일이 가장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한다.


개발도 기획도 아닌 것이, 당췌 PO가 해야할 일을 정리하기도 전에...


죽도록 코딩하다가 갑자기 사무실에서 코딩외에 나머지 제품관련 여러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그때에도 현재에도 함께 일하고 있는 분의 영향으로, 애자일(Agile)로 사고가 변화되어갔고, 그중에서도 스프린트(Sprint)단위로 움직이는 스크럼(Scrum) 개발 체제를 꾸역꾸역 꾸려왔다.

크고 작은 스프린트를 대략 70회정도 돌리다가, 새로운 현재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말 그대로 탄탄한 스크럼을 짜서 계속해서 제품개발을 해나아갔다. (갑자기 추억돋네 ㅠㅠ)

지금과 다른 것은 그때는 순수하게 제품만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후반엔 그렇지 못했지만^^


지금, 그러니까 깃플(Gitple)에서는 두번째 PO역할을 1년동안 해왔는데, 스프린트만 따지면 2017년 연말에 17차, 2018년 곧 18차를 앞두고 있다.

아래 테크 블로그에서 좀더 자세한 팀 운영 방식을 엿볼 수 있다.

http://tech.gitple.io/2017/11/15/dev-team/


사업 극초기에는 고객 요구사항 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초기에는 자금 마련하느라... 예전보다 PO로써 업무 자체는 많지 않았는데,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PO를 해온 것 같고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것 같다. (새로운 기능을 고민할 틈도 없이, 고객의 요구사항만으로도 개발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

하지만, 우리 팀은 계속 함께했기 때문에 PO가 없는 상황에서도 잘 해왔다. 아 물론, 가끔은 그림이 없어서 개발을 못하겠다는 불만은 있었다.


그럼 과연 PO의 역할은 무엇인가?

두 번의 스타트업 Co-Founder로써 경험한 바를 가지고 PO역할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른 규모의 회사나 IT가 아닌 업종에서는 맞지 않는 말일지 모르겠으나, 나만의 생각정리를 공유함으로써 또 한번 PO에 대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첫째, 고객에게 사랑받는(이라 적고, 시장에서 먹히는 이라고 읽는다) 제품을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

Stakeholder(이해당사자) 즉 내외부고객(임원, 영업, 개발, 고객 등)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없이 요구사항 분석만 잘하라는 뜻이 아니라, 방향성에 맞게 요구사항을 제품에 잘 녹여야 한다는 뜻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잠시라도 긴장의 끊을 놓으면 바로 제품이 그리고 고객이 반응하는 것을 느낄수 있다. 스릴있는 부분으로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제품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역할이라고 좀더 직관적으로 표현할수 있다.


둘째, 제품이 나아갈 방향이 명확하다면, 그것을 위해서 싸울수(파이팅이 넘쳐야!) 있어야 한다.

단순히, 방향을 생각하고 그림만 그리는 역할이 아니다. 방향을 다른 이에게 올바르게 인지시켜야 한다.

때로는 치열하게(피터지게) 설득시키고, 때로는 영업을 뛰어야하고, 개발자 효율을 위한 간단한 코딩도 직접 해야한다. 즉, 몸소 실천함으로써 신뢰를 얻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때로 하기 싫은 일도 많았지만, 좀더 멀리보고 견뎠을 때 결국 보람이 찾아온다. 특히, 고객이 만족했을 때가 그렇다.

이상적으로, 제품에 반영될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가 공감하도록 최전선에 서서 고독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셋째, 외부와 내부를 이어주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자(능력이 안되면 노력자라도~)가 되어야 한다.

싸움을 잘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싸움을 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개인적으로는 감정기복이 있는 편이라서 잘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서 변화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평정심을 잃지말고, 더 큰것을 위해서 포기할줄도 알자)

외부를 잘 알기 위해서는 비지니스에 눈을 뜨야하고, 내부를 잘 알기 위해서는 특히 개발의 세부 요소까지 대화(?)는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공부)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위 3가지 역할을 기반으로, 나머지는 자신의 스타일을 가미해서 팀웍을 최대치로 이끄는 방향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PO이기전에 스타트업의 멤버로써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제품에 기여하고자하는 마음이 젤 중요하다. 영업, 고객대응, 온라인마케팅 등 누구 역할이냐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응!


이상. 2018년도에도 하나씩 차근차근 제품에 엣지를 더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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