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기획전시
19명의 드로잉 작가가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치열한 작업으로 드로잉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그 흐름을 잇고 새롭게 동참하여 이어가고 있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에서 드로잉 하나의 완성된 장르로 인정된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도 도전적인 장르라 할 수 있는 이 분야에서 치열하게 작업하는 19인의 작업을 통하여 드로잉 장르의 신선함과 치열한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드로잉은 거칠고 무계획적이며 도전적이고 아직 곳곳에 혈흔이 배인 날것이다. 드로잉은 생각의 내리 꽂힘이다. 따라서 누구와도 닮을 수 없는 가장 자기 다운 내면의 진한 울림이요 자신을 세상에 일차적으로 투영시키는 손수건만 한 창문이다.”라는 강경구 작가의 말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작가의 도전정신과 드로잉 장르의 특징을 알 수 있다.
강경구, 김명숙 작가는 인물 혹은 자연과 같이 생명력 넘치는 주제를 원초적인 생명력이 돋보이는 날것과 같이 살아있는 듯한 필력의 드로잉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구명선, 김정욱 작가는 각기 연필과 먹물을 이용하여 어두운 배경 속에 독특한 인물들의 내면이 돋보이는 세밀한 묘사를 통해 사람의 심리를 미세하고 날카로운 펜으로 긁어내는 듯한 표현을 한다.
유영희, 김진관 작가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오감의 느낌을 자유로우면서도 생명감 느껴지는 드로잉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특히 유영희 작가의 원색적이며 화려한 색감의 드로잉 작업들은 드로잉이라는 장르가 가진 단색의 편견을 깨는 작업들이라 할 수 있다.
류장복, 박미화 작가는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와 순간을 감성적인 드로잉 작업과 제목을 통하여 얘기하듯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윤향란, 윤석만 작가는 개인의 날것과 본능을 추상적이면서 물 흐르는듯한 율동감 있는 드로잉 작업을 통해 쏟아내듯이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변용국, 신수진 작가는 세밀한 드로잉과 함께 색의 아름다움을 드로잉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류승환, 홍범 작가는 독특한 시선을 가진 세밀한 드로잉 작업들과 설치작업과 같이하여 드로잉이라는 장르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승호 작가는 한글을 이용한 독특한 문자 드로잉 작업을 하며 차영석 작가는 금색 펜과 연필을 이용하여 자수를 놓은 듯한 스타일로 독특한 정물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목탄을 사용하는 허윤희 작가는 표현적이면서 거칠고 부드러운 드로잉 작업을 하며 이경하 작가는 같은 소재로 세밀함이 느껴지며 내용이 있는 내러티브 한 드로잉 작업을 한다.
이승현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을 세밀하면서도 추상적인 드로잉 작업을 통해 재현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19인의 작가들은 드로잉이라는 장르의 시작과 흐름을 보여주고 지금도 진행 중인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가들이다. 이런 다양한 작업들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을 통해서 그들의 뜨거운 도전정신과 내면의 진한 울림을 들어다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