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4 단어 검사를 하고 난 후
보내주신 글입니다.
검사하기에 이은 성찰하기 과정입니다.
저의 이과적 특성이 안 보인다고 했는데...
늘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살아서인지
이 검사를 하는 것이
저로서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나는 누구고, 어떤 사람이고,
이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단어로 나를 표현한다?
전 그냥 다른 사람대비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뭐지?
이걸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의 특별한 게 없는 것 같았네요.
기껏 생각나는 게 좋은 아빠?
좋은 아들도 좋은 남편도 아니지만,
좋은 아빠라고는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왠지 이 검사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비슷한 내용들이 보이고
거기서는 단어를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몇몇 단어들을 쭉 보여주면서. 그래서 찾은 게
4 단어였습니다.
일생에 별로 해보지 않았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무지 고맙습니다.
마인드 메시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우리가 자신을 알아가는 것에 대해
세상은 참 불친절하고
심지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도. 선생님도
좋은 마음으로 다 잘 되라고 그런다는 것을 알지만...
이대로라면
어쩌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영원히 모르는 채
이제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여전히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 않을까...라는
좌절감으로
절실히 시작한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귀한 존재인 줄 알면
세상에 조금은 덜 휘둘리고
조금은 나은 세상을 향해
살아갈 힘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자신을 돌아보고
또 성찰하는 쉽지 않은 과정
함께 하느라
진짜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