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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갤이 윤태 Sep 11. 2023

이론적 지식과 실행

안다라는 말은 혼자서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컨설팅을 할 때 고객분들 혹은 회사의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때, 나와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이 안다고는 아는데 실제로 정말 아는 것일까? 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경우들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컨설팅을 나가거나 내부에서 새로운 브랜딩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나, 광고 혹은 디자인에 대해서 의견을 물을 때 혹은 소비자의 Wants base 상품기획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많은 경우 "다 알고 있는 것을 굳이 이렇게 이야기 하나.. "라는 뉘앙스와 느낌으로 대답을 하시면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많이 들어보았던 이야기 이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할 때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이 되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recall과 recognition의 차이를 가지고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한자를 공부할 때 鐵이라는 글자를 보고 "쇠 철"이라고 알아보는 것은 Recognition이지만, 실제로 이 글자를 보지 않고 "쇠 철"자를 적어봐라고 했을 때 본인이 아무 도움 없이 글자를 쓸 수 있는 것을 Recall이라고 한다고 생각하시면 어쩌면 그 안다와 아는 것으로 생각된다의 차이를 이해하시기가 보다 쉬울 것 같습니다.


https://pixabay.com/photos/algorithm-pictures-by-machine-3859537/



이와 같이, 어떤 상황에서 자주 접하는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막상 직접 해보지는 않았더라도 자기가 맡아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책에서 접했던 상황이 나에게 주어질 때 그 부분을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어쩌면 더닝크루거 효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 속담에서 이야기하는 것 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겸손함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그 정의가 있습니다. 

Dunning–Kruger effect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결과적으로 최하위권과 최상위권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중간쯤 되는 줄 안다"는 현상이다.

https://namu.wiki/w/%EB%8D%94%EB%8B%9D%20%ED%81%AC%EB%A3%A8%EA%B1%B0%20%ED%9A%A8%EA%B3%BC

https://slidebazaar.com/items/dunning-kruger-effect-template/


아니 뭐 이런 황당한 이론이 있나?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많은 경우 이런 분들을 보기가 쉽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같은 속담에서도 이런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론적으로 책으로 10년간 권법을 익힌다고, 바로 링에 올라가서 10년간 훈련한 복서와 경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텐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테스트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물론 결론은 처참한 결과가 나오는 거죠.


의사가 면허를 받기 위해서는 책을 외우고 공부를 하는 과정과 함께 실습의 과정이 오랜 기간 필요한 이유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책만 외우고 암기한다고 해서 소중한 생명을 다룰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충분한 경험과 이론적인 배경을 동시에 갖고 있어야 진정한 전문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고 그래서 성공경험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엇이든 직접 해보면서 몸으로 기억하고 경험을 축적해야 혼자서 있을 때에도 스스로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가며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몇 번 옆에서 보았다고, 아니면 어디서 진행하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괜히 아는척하지 말고, 겸손하게 늘 배움의 자세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때, 소비자는 나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더닝크루거 효과 한번 찬찬히 확인해 보시고 내 기준으로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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