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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Feb 18. 2022

호주에서 5년. 영어 이메일이 더 편해졌다.

영어 이메일 쉽게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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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영어로 비즈니스 이메일이란 것을 써본 게 외국계 인턴으로 일할 때였다. 외국에서 공부한 동료에게 첨삭을 부탁해서 보냈는데 호주에서 5년을 구르고 나니 이제 영어 비즈니스 이메일이 한국어 비즈니스 이메일 더 편했졌다. 영어 잘한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의 경우 한국어로 쓸 때 고려할 것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한국 비즈니스 메일은 최대한 정중히, 친절히 써야 한다. 그것이 예의이니까. 그런데 영어 이메일의 미덕은 최대한 간결하게 모두가 알아듣기 쉽 게이다. 이점만 익숙해진다면 사실 영어 이메일은 80% 쉬워진다.


최대한 간결히 쓰기: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번역하지 않기

쉽지 않고, 처음에는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번역할 수밖에 없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한국어로 쓰는 비즈니스 이메일이 영어로 직역을 하면 불필요한 미사여구가 많기 때문이다. 간혹 친구들이 한국말을 보내며 이거 영어로 어떻게 말해라고 보내오는 것을 보면 미사여구들이 너무 많아 직역을 하려니 이상해지는 것이다. Straight to the point 그냥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좋다. 개인적으로 이메일과 대화가 길어질수록 bullet point 논점을 정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재촉하지 않기: ASAP 쓰지 않기

농담이 아니고 ASAP 포브스 선정 무례한 이메일 제목  하나다. ASAP 정말 급한 경우 아니면 쓰지 말자. ASAP 무례하게 느껴질  있고 남용하는 경우에는  못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 ASAP 쓰기 전  단계를 거친다. friendly reminder 보낸다. 답이 없으면 전화 혹은 텍스트로 다시 리마인더를 보내는  내가   있는 모든 것을 했고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고 급한 경우에만 ASAP 보낸다. ASAP 대신에 at your earliest convenience, promptly 바꿔보자.

포브스 선정이래요!


흥분하지 말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일할 때는 회사의 문제가 나의 문제인 것 마냥 같이 흥분하고 빨리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호주에서 일할 때는 문제가 생겼을 때 더 차분하게 생각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래야 오히려 더 스무스하게 문제가 해결된다. 한국에서처럼 해도 일이 마음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운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오히려 별것도 아닌데 난리 치는 drama queen 처럼 보일 수도 있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 게 보스가 화나서 얼굴이 시뻘게지며 욕을 할지 언정, 이메일은 얼음 떨어질 정도로 차갑게 보내는 것을 보면서 다시 배웠다.


Be a cool head


매너 지키기

흑역사이지만 호주 처음 와서 대행사와 일을 하는데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이 사람이 왜 이러나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의 태도 문제였다. 갑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클라이언트인데'라는 고자세가 협업의 걸림돌이었던 것이다. 그 뒤 시간이 지나서 배운 것은 우리는 그들의 전문성이 필요해서 고용한 것이니 사실 사업의 파트너 이란 것이다. 내가 업체들을 진심으로 파트너로 여기고 같이 일을 해야, 많은 문제들이 스무스하게 풀린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 깨달았다. 이런 톤은 이메일에서도 들어나니 조심하자.


예시는 무조건 구글

제발 영어 예시를 네이버에서 찾지 말자(반성해라 과거의 나). 예시를 찾고 싶다면 구글에서 찾으면 된다. 검색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업체에 계약 해지 통보를 하는 이메일 샘플을 찾고 싶다면 cancellation letter sample 아니면 풀어서 써도 된다 how to write an email to cancel the contract.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는 구글이 있으니 걱정말자.


'우리' 라는 말 쓰지 않기

우리들은 '우리'에 익숙하다. 우리 나라, 우리 회사. 나와 이어져있는 공동체의 느낌이 들 때 '우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우리'라는 소유격이 영어에서는 어색하다. 나와 회사는 다르니까 라는 개인주의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한국인이지라 나도 모르게 our 라는 말이 먼저 떠오를때가 많은데 항상 다시 생각한다.


예시가 필요하다면: 뉴스레터 또는 소셜미디어 팔로우하기

영어 문장의 예시가 필요하다면 같은 업계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나 소셜미디어를 팔로우해보자. 마케팅 스페셜리스트가 쓴 좋은 문장이 많다.


보내기전 grammarly 오타 확인하기 -grammarly.com

Grammary 없이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다. 보내기 전에 grammaly 에서 오타 확인 하는 습관을 들이자.



사실 호주와서 이메일 쓸 때는 하나 쓰는데 어떨 때는 삼십분도 넘게 걸렸다. 틀려도 좀 괜찮고, 천천히 써도 좀 괜찮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금방 적응하니까.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에게 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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