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
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고객사의 한 악독한 임원이
마지막 메일에 쓴 문구다.
진심일까?
정말 이 임원은 이 메일을 보는 사람들이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평안하길 바랄까?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사람은 직원들을 힘들게 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소모적인 일을 시키고 일을 위한 일 시키기 전문이다.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하지 않고
못한 일 잘한 일 가리지 않고 까내리는
선수 중의 선수다.
즉, 본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언제나 우리를 못살게 굴고 비하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이 마치 나는 좋은 사람?처럼
코스프레하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참 위선자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다.
예전에도 일화가 하나 있는데,
상위부서에 한 고위 임원이
추석 전에 한바가지 일을 던졌다.
그리고 그걸 추석 끝나고 다음날까지 보내라고 요청을 했는데, 마지막 문구가 즐거운 한가위 보내란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실제로는 추석 내내 일하도록
업무지시를 했으면 즐거운 한가위 되라니.
엿이나 드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저 사람이 하는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쉽게 알아차린다.
본인 딴에는 너무 사사람들을 몰아세웠으니
메일에서라도 한 마디 이쁘게 하자겠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다.
평소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면 이상한 법이다.
즉,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얘기다.
행동은 누가 봐도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데
말은 왼쪽으로 하고 있는 거랑 다를게 먼가.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는커녕
뒤에서 말이 나오기 십상이다.
그런데, 반대로 사람을 위하는 말이 효과적이려면
평소하고 다니는 행동과 말이 일치해야 한다.
진심으로 그 사람이 행동하는 바를 말로 동시에 옮길 때 말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속에도 없는 뻔한,, 새빨간 말은 하지 말자.
차라리 안 하는 게 중간이라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