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보여준 8년 전 사진.
각영이(잘 살고있니?), 좀 더 많은 숱의 검은 머리의 아빠, 다 먹은 음식 사진 옆에 등장한 그리운 엄마의 손, 북적북적한 할머니댁, 너무 어린 사촌 동생들.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울진 않을 테지만.
시간이 참 덧없이 빠르게만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오후엔 지인의 인스타 스토리를 보다가 익숙한 춤사위를 발견했다.
맞아, 바로 그 춤.
약 2년 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들이 15분 정도의 휴식 시간 동안 자유롭게 몸을 흔들었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저스틴 비버의 peaches.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니. 스쳐간 과거의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른다.
참 신기하고 재밌다.
타지생활, 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은 잘 견뎌진다. 무뎌진다.
혼자의 삶이 편하면서 심심하다.
그래서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된다.
마침 또 봄이라 그런지 에너지도 넘친다.
더 많이 움직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