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천재 가우디?!

일상기록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앞두고 나는 사전 지식 습득을 위해 가우디에 대한 공부를 좀 했다. 바르셀로나는 가히 가우디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 아직도 공사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부터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 구엘공원 등의 역작들을 책과 사진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다 문득 여기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갑자기 이게 왜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짧은 막대기를 연이어 늘어놓은 모양의 함수를 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이 났고, 나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말했다.

"가우디가 천재이긴 한가봐. 건축도 잘 하더니 이런 함수도 만들었네. 가우디 함수라고."

그 말을 듣던 큰애가 말했다. 의아하다는 듯이.

"엄마, 그건 가우스 함수 아니에요?"

이렇게 해서 고등학교 때 무늬만 이과였던 엄마의 수학실력은 여지없이 뽀록(?)이 나 버렸고 ㅎㅎ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 가우스 함수인지 가우디 함수인지를 제대로 이해한 기억이 없다. 그러니 이름이 무슨 상관이었으랴 ㅎㅎ

어설픈 수학 지식을 자랑하려다 민망해진 기분은 순식간에 수학 천재가 되어버린 가우디의 작품사진 몇 장으로 달래어 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구엘공원의 유명한 도마뱀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