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을 때 잘하세요
자식은
부모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고,
부모는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을
넓은 마음으로 '용서한다'라고
표현한다.
처음에 생겨났던
작은 '분노심'은 표현되지 못하고
어느덧
덩치가 커질 대로 커져서
일상생활까지 무겁게 짓누르는
'우울감'으로 변해서
물먹은 솜처럼
무기력하게 끌어내리고 있다.
부모가
늘
자녀에게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안,
우리의 어린 자녀들도
늘
부모에게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고 행동한다.
미성숙한 부모는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신이 다 옳다'라고 우기면서,
자식을 조종하고 통제한다.
열등감과 두려움이
심한 부모는
자신들이 책임지고
해 내어야 할 역할을
자식들에게 전가시키면서
그 뒤로
숨어서 조종하고 통제한다.
한 측면에서 관찰해 보면
부모는 자식들에게
제일 큰 가해자이면서,
제일 큰 피해자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할 때가 많다.
마음의 평안을 찾고
마음이 좀 더 여유로워지면,
부모들도
자신들이 어릴 적 부모에게서 받았던
강요와 통제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힘든 부모를 챙겨주기 위해서
나름
얼마나 애썼는지
떠올리게 될 것이다.
언제까지고
어린 자식이 늘 부모인 내 옆에서
순종하며
나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
말없이 다 받아주고 살 것이라는
착각은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우리의 자식과
평안하고 즐거운 현재를
함께 누리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꽉 붙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