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등급 대폭락!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by 리뷰몽땅

네이버 블로그 등급 대폭락!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잘 나가던 블로거들도 줄줄이 강등인데 도대체 네이버가 왜 이러지?


최적 블로거도 이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야말로 대혼란

이 혼돈 속에서 승자는 과연 누구?




별 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쓰는 글과 내가 찍은 사진에 대해서 자신이 있었다.

다른 블로거들은 몰라도 나는 안전할거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내가 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열심히 지수 체크를 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내 지수를 보면 흡족했다.

이제 곧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바램은 내 맘 같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준최가 되는 일은 없어 보였다.

나름 상위 블로거서의 자부심이 있었다.

인플이 아니더라도 빵빵한 원고비가 나의 고개를 빳빳하게 만들었다.


며칠 전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평소에는 없던 누락글이 하나 생겨났다.

그렇잖아도 이미 소문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어떻게 키운건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데.

무엇 때문에 누락이 생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때 잠시 발행을 멈추었더라면 오늘 같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현재 나의 글은 모두 준최2로 강등되었다.

이유는 전문성 부족이다. 무슨 전문성을 원하는거지?

솔직히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내가 다녀온 여행지와 맛집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나가고 있을 뿐. 내가 어떻게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지?

하여간 지수를 평가하는 업체들의 코멘트는 그랬다. 글자수가 모자르다.

전문성이 부족하다. 사진의 갯수가 모자란다. 결론!!

너 문제야!!


나는 본격적으로 훔쳐보기에 돌입했다.

내가 알고 있는 상단 노출 전문 블로거들의 지수를 체크해나갔다.

나처럼 지수가 떨어지는 블로거들을 보면 안심이 됐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보면

배가 아팠다. 이들은 나와 뭐가 다르지? 그리고 그들의 글을

꼼꼼하게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뭔가 달랐다.

콕 집어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글은 달랐다.



평소에 글을 쓸 때 나는 챗지피티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 아이가 하는 말에는 형식만 있지 감정이 없다.

나는 감정없는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글은

남의 눈에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이버가 챗지피티를 그대로 베껴쓰는 글을 걸러내고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럼 내 글이 챗지피티와 똑같다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고 대답을 얻어냈다.

아뿔싸!!! 이 녀석이 이 정도로 진화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은연 중에 나는 많은 블로거들의 말투를 따라하고 있었고

그 말투는 챗지피티와 흡사했다. 읽기 쉽게 쓰는 글이라고 생각했지

이게 다른 사람들의 글과 아주 비슷하다고는 생각을 못했다.

나의 문제점을 찾아낸 순간이었다. 그리고 조바심이 밀려왔다.

어쩌면 이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것은

내 인생에 없는 일인가보다. 이렇게 살겠다고 지금껏 하던 일들을 몽땅

정리해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왜 나에게는 쉬운 길이 없는걸까!!


나는 다시 나의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었다.

네이버 블로그가 나에게는 최대의 장점이자 무기였다.

그게 아니라면 내 통장으로 한번씩 들어오는 몇 십만원의 돈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니까. 어떻게든 네이버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걸 도대체 누구한테 물어보지? 한 때 집안에

사짜 붙은 사람은 꼭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의사 ,변호사, 검사, 판사 등등

이제는 내 주변에 네이버에서 일하는 사람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궁리를 하다가 나는 다시 챗지피티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요즘 네이버 최적 블로거들이 일반이나 준최로

강등되기 시작했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똑똑한 녀석이었다. 다섯가지 이유를 차례대로 나열해주었다.

첫번째는 검색 알고리즘이 개편됐다는 것이다.

광고성 홍보성 콘텐츠가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되면 강등될 수 있다고 했다.

요즘 내 글의 70퍼센트는 광고성 홍보성 이었다.


두번째는 최적 블로거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이건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세번째는 AI 필터가 강화되어서 사람의 기준과 다른 기준이 적용됐다는 건데

챗 지피티를 쓰지 말라는 네이버가 AI 필터 기준에 맞춰서 나를 평가한다는 건

뭔가 역설적이었다.


네번째는 사용자 체류 시간과 클릭률의 변화라고 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내 머리를 탁 쳤다. 그렇지 않아도

왜 다른 건 평균 수치보다 높은데 체류 시간은 평균보다 낮은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상단 노출의 기간도 짧은 편이었다.


다섯번째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스레드를 통해서도 귀가 따갑게 들었다


결론!!! 나는 강등될 만 했다!!


글을 쓰는 것이 좋았던 나는 글을 쓰면서 돈도 벌고 싶었다.

이게 정말 힘든 일이구나 한숨이 나왔다.

사람들은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밀린 원고들이 산적해 있다.

그 글들을 올리면 지금보다 더 나락으로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을 맡긴 쪽에서는 관심이 없다.

일단 날짜에 맞춰서 무조건 올려야 한다는데 방법이 없다.


어찌어찌해서 오늘 올린 글들은 상단 노출은 성공했다.

하지만 조회수는 눈에 보이게 떨어지고 있다.

보고 있으면 불안감이 커지고 머리만 멍해진다

그렇게 신나게 드나들었던 나의 블로그에

이제 내가 발길을 끊어버렸다.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난다.


네이버가 주인이고 블로거들은 그곳을 빌려서 쓰는

임차인이라는 것을 잊었다. 몇 달전부터 네이버가 날렸던

경고들을 나는 무시했다. 말하자면 집주인이 이제 임대기간을

늘려줄 수 없으니 다른 집을 알아보라고 말할 때

나는 새로운 집을 알아보거나 그 집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지금 네이버는 블로거의 살길에는 관심이 없다.

먼저 니들이 살아야 하니까!!!

이게 바로 집 없는 설움이지 뭔가


만원짜리 하나 들고 나가면 살 게 없는 요즘이다.

그나마 블로그 덕분에 조금 숨통이 트였었는데.

이제 다시 숨통이 막힐 일만 남은 걸까 생각하면

또 자다가도 벌떡 깰 노릇이다. 안 그래도 나는 지난밤에

두 시간을 자고도 지금 눈알을 말똥말똥 굴리고 있다.


네이버는 나를 살려줄까?

아니 네이버의 변화에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려운 수요일이다.





작가의 이전글나도 힘 센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