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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아 Dec 24. 2021

취미 생활

옷장 정리

나의 취미는 정리다

물론 취미생활을 자주 하지는 못한다.


어지러운 곳이 있다면 저길 어떻게 정리하지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물건을 산다.

물건이 도착하면 그곳의 물건들을 다 끄집어낸 뒤에 하나하나 분류하고 넣으면서 정리를 한다.


최근에 정리한 곳은 이불장이다

이불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 이불과 아이 이불이 어지러이 있었다.


3개월을 고민하다 이불 옷걸이를 샀다.

처음에는 이불을 돌돌돌 말아 끈으로 고정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 이불 옷걸이가 더 쉽고 깨끗할 거 같아 옷걸이로 결정했다.

장의 사이즈를 재고 옷걸이를 구매하고 아이를 맡겨둘 수 있는 주말을 기다렸다.

주말이 이불을 다 꺼냈다. 그리고 우리가 쓰는 패드를 접어서 거는 순간 잘못됨을 느꼈다. 정사각형의 패드는 가로를 4 등분해서 걸면 옷걸이에 딱 맞았지만 길이가 어정쩡했다. 세로를 3등분 하면 길이가 딱인데 옷걸이에 3등분으론 걸 수가 없다.  맘에 안 들지만 4등분을 해서 짧게 걸 수밖에 없었다.

두꺼운 겨울 이불은 꺼워서 걸 수가 없다. 부피도 커서 넣으면 다른 이불을 몇 개 못 넣는다 두꺼운 이불은 접어서 넣는 걸로 했다.


이불을 접어서 접힌면이 보이도록 하고 4 등분한 이불은 접힌 곳이 왼쪽으로 가도록 해서 좌우 길이를 맞춰서 걸었다.


마지막으로 아이 꺼를 욕심내서 넣었는데 생각보다 부피가 크다! 아이 패드를 넣었더니 다른 이불들이 눌리고 밀리면서 각을 맞춰둔 게 의미가 없어졌다.

하지만 큰 이불들을 혼자 접고 하느라 진이 빠졌기에 오늘은 이만하기로 했다. 정리를 하고 사진을 찍고 보니 이불이 온통 회색이다. 다른 색 좀 사야지.



사진을 보니... 곧 다시 정리에 들어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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