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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soo Kim Sep 26. 2021

남해 바닷가

바다로 이어진 작은 길

추석때 남해를 다녀왔다.

고3인데 중1만큼 공부하기도 힘겨워하는 아들에게 바람이라도 쐬게 해 주려는 생각에서였다.

차를 타고 남해를 돌아다니다가 저 곳이다 싶어 차를 세웠다.

바닷가에 바로 붙어 있는 논밭이라니...

이전에는 이런 걸 본 일이 없다.

길은 논밭을 지나 바다로 향한다.

이어지는 길이 너무 정겹다.


벼 이삭이 이렇게 밝아 보이는 것도 처음이다.


환한 벼 이삭을 보다보니 마을 초입의 배 한 척이 나를 반겨준다.

하얀 구름이 모든 근심을 씻어 내는 듯하다.

마을과 논밭, 바다가 소설속의 한 장면, 회화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보니 현실감이 없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슬픔과 괴로움이 있을까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냥 평화롭기만 하다.


그래. 그래서 휴식이 필요하고 여행이 필요한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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