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술실 간호사다
딱 이맘때쯤 병원에서 간호사 사직률이 상승한다
3월,4월 신규 간호사들이 들어오고
그 신규 간호사들이
버티다 버티다 그만두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프리셉터라고
항상 옆에서 실수를 커버해주는 선생님이 있지만
보통 한달에서 두달 정도면 독립을 해야 하는데
독립하기전 혼자 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그만두는 경우와
독립을 하고 반복되는 실수에 의기소침 해져서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 등이 있다
나도 이제 신규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하루에도 열두번 답답하고 화가났지만
정신수양이니 생각하고
두번 화낼꺼 한번 조근조근 가르쳐 주고
충격요법으로 강하게 말을하고 싶다가도
다시 차분하게 가르쳐 주는 경우가 허다했다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신규들은 알았을 것이다
여기병원은 실습이 아니고 실전이며
어설프게 웃으며 넘기는것 따윈없는
냉정한 곳이라고 ... 자신도 이곳에서 살아남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는걸 알고있다
하지만 하나에서 천가지 많아도 너무많은 배울것들에 신규들이 언제가 자폭하는 날이 올때가 있다
* 오늘의 조언 *
: 내가 선배 간호사라면
신규가 울고 돌아왔을때
‘그래 힘들었지.... (토닥토닥)’
한마디 .. 한마디가 그 신규의 평생을 좌지우지 한다우리는 알고있어야 한다
비난의 소굴속에서 한줄기 빛이되는존재에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