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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Nov 06. 2024

교사, 남편 하소연

난 술도 담배도 친구도 없는,

퇴근 후 카페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수학문제를 푸는게 취미인 남자였다.


아이가 둘(4살,1살)이 생기고, 모든개인사는없이,

심지어 운동30분 씻기20분 (총50분)도 이기적으로 와이프가 느낄까봐.


나는 퇴근하는 4시40분부터 애기둘다 잠이드는

10시까지 쉼없이 육아전선에 있다가.

 뻗어버리는 날의 반복을 보내고 있다.



정보력이나 예민함이 뛰어난 아내완 달리,

난 아이를 그냥 편하게 키우자는 주의라서

의견이다를때가 너무 많았으며

그때마다 인터넷에 있는 육아정보로 안좋다고한다라는 말에 매번 나는 다 졌다.


그래서!

육아에 대해서는 와이프생각에 다 맞춰주고 있다.

기분나쁜건 시댁과 처가에 대한 반응이다르다는것이다.

시댁가면 시부모님이 사탕먹이더라해서
사탕먹이지말라고 했고
시댁가면 시부모님이 나트륨 함량이 많은 새우깡,꽃게랑을 먹이지말라고 해서 말했고.
음료수..초콜릿 다양했다..

또, 한달 전에는
시댁에서 첫째를 봐주다가 락스 희석시킨게 있었는데 그게 엎어지면서 바지에 튀었는데.
그때 이후로는 처가만 데려가고 있다.

반면, 와이프는 장인어른이 나트륨 많은 고래밥을 먹인것에 대해서는 클레임을 안건다..


시댁가서 애길 맡기고나면 집에 온 첫째에게 이것저것물어보며 의심을 하며 거의 불만이 나오며 부모를 못되게보는 와이프가 미워서 갈등은 항상 커졌다..


남자둘이였던 삭막한 집안에 유일한 손녀를보여드리고싶은 마음에 ..또, 와이프좀 쉬라고..자주 데리고간 내잘못인거같고


가장 큰 나의 잘못? 후회? 는..

내가 내 성질을 못부리고 다 맞춰줬었고 

한마디로 눈치보고 살았으며

지금도 그러고 있고 이미 다가올 미래에도 눈치를 보며 살것 같다는것이다.


암튼..난 와이프 눈치를 상당히..많이 본다.

그리고 전혀 화를 안내고 될수있으면 다 맞춰주려고 한다.


근데 속상한게, 이 눈치가 우리부모님께도 전달되는것이다.


어느날은 어머니가 전화와서 아들아

자주 손녀보여주고싶은마음은 알겠는데

그냥 자주안와도되니까

너 와이프눈치보지말고 편하게 살아라..하시고

아버지도 와이프한테 쩔쩔매지말라고하시고

너무 속상하다..


내가 남을 눈치보며 살아온 내 버릇도 한몫한것같고. 이렇게 사는게 맞나싶다.


다른 남편들은 아내 의견을 설득시키고 때론 그냥 무대포로 무시하면서 편하게 살던데..


나만 이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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