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알리노믹스 청약 총정리

알리노믹스 청약

by 짜몽이
f0f35dfb0800616c72c84489ac0c143582796b9a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2025년 하반기 바이오 섹터의 대미를 장식할 알지노믹스(Rznomics) 청약이 바로 내일, 12월 9일(화)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히 "일라이 릴리가 투자했대", "공모가 상단이래" 정도만 듣고 청약을 고민하고 계실 텐데요. 내 소중한 자금을 태우는 일인데, 그 정도 정보로는 부족합니다.

이 글은 단순한 일정 안내가 아닙니다.

알지노믹스가 가진 기술의 본질부터, 구체적인 기대 수익률 계산, 그리고 상장 당일 매도 타이밍까지 투자자가 알아야 할 A to Z를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실 때쯤이면, "아, 내가 얼마를 넣어야겠구나"라는 확신이 서실 겁니다.


1. 바쁘신 분들을 위한 핵심 요약 (Executive Summary) 시간이 금인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확정 공모가: 22,500원 (희망 밴드 최상단 확정. 기관 경쟁률 폭발)

청약 일정: 12월 9일(화) ~ 12월 10일(수) (이틀간, 오전 10시 ~ 오후 4시)

주관사: 삼성증권 (메인) / NH투자증권 (공동)

최소 청약금: 10주 신청 시 112,500원 (증거금률 50%)

핵심 호재: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1.9조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 + 국내 1호 '초격차 기술 특례 상장'

투자 의견: 적극 참여 권장. (균등 배정 필참, 자금 여력 시 비례 배정 고려)


한 줄 코멘트: "지금 바이오 시장 분위기 + 일라이 릴리라는 확실한 뒷배 + 상단 확정이라는 수급 3박자가 맞았다. 먹을 자리가 보인다."


2.알지노믹스, 도대체 뭐 하는 회사길래? (기술 심층 분석)

"그냥 좋은 바이오 회사"라고만 알고 넘어가기엔 알지노믹스의 기술은 꽤 혁신적입니다. 왜 일라이 릴리가 2조 원 가까운 돈을 불렀는지 이해하려면 기술을 조금은 들여다봐야 합니다.


① 유전자 가위? 아니, 우리는 '바꿔치기'다! 보통 유전자 치료라고 하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를 떠올리시죠?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싹둑 잘라내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잘라내기만 하고 복구를 못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알지노믹스의 핵심 기술인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은 차원이 다릅니다.

기존 방식 (유전자 가위): "이 부분 고장 났네? 잘라내자." (제거 O, 복구 ?)

알지노믹스 방식: "이 부분 고장 났네? 잘라내고, 그 자리에 정상 유전자를 붙여넣자." (제거 + 복구 동시에 해결)


쉽게 말해, 책의 오타를 지우개로 지우는 것(기존)과 오타를 지우면서 동시에 올바른 글자를 써넣는 것(알지노믹스)의 차이입니다. 이를 통해 질병 유발 RNA는 없애고, 치료 단백질을 생성하는 RNA를 발현시키는 1타 2피 효과를 냅니다.


② 원형 RNA (Circular RNA) 플랫폼 알지노믹스는 선형(직선) RNA가 아닌 원형(동그라미) RNA 구조체를 만듭니다. RNA는 우리 몸속에서 금방 분해되어 사라지는데, 이걸 둥글게 말아버리면 분해 효소가 끝을 찾지 못해 훨씬 오래 살아남습니다. 즉,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는 뜻이죠. 이 기술 덕분에 알지노믹스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3. '일라이 릴리' 딜(Deal)의 진짜 의미

2024년 5월,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제약사(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마운자로 보유)인 일라이 릴리와 최대 17억 6천만 달러(약 2조 4천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를 터뜨립니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요.


-검증 완료: 글로벌 빅파마들은 기술 검증(Due Diligence)을 정말 혹독하게 합니다. 릴리가 계약했다는 건, 알지노믹스의 기술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통과했다는 인증마크나 다름없습니다.


-계약 구조: 단순히 미래에 돈을 준다가 아니라, 선급금(Upfront)을 받고 시작하는 딜입니다. 이는 회사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상장 후에도 추가적인 R&D를 진행할 실탄이 됩니다.


-플랫폼 확장성: 이번 계약은 특정 질병 치료제 하나만 판 게 아니라, 알지노믹스의 '플랫폼 기술' 자체를 활용하는 계약입니다. 즉, 릴리가 이 기술로 A약을 만들고, B약을 만들 때마다 로열티가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확장성이 무궁무진하죠.


4. 공모가 22,500원, 싼 걸까 비싼 걸까? (Valuation)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상단인 22,5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약 3,000억 원 후반~4,000억 원 수준입니다.


.비싸다? 당장 매출이 크지 않은 바이오텍 치고는 시총이 무겁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싸다? 기술수출 규모(2조 원)와 비교하면 시총 4천억 원은 '껌값'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보통 기술수출 금액의 10~20% 정도만 가치로 인정받아도 시총 4~5천억 원은 훌쩍 넘어야 정상입니다.


.기관의 판단: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1을 넘겼다는 것은 기관들도 "지금 가격은 릴리 프리미엄 치고 싸다"고 판단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특히 의무보유 확약(일정 기간 안 팔겠다는 약속) 비율도 양호하게 나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결론: 현재 바이오 장세와 재료의 크기를 고려할 때, 오버슈팅(Over-shooting)이 충분히 가능한 가격대입니다.

청약 상세전략 보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쿼드메이슨 공모주 청약 총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