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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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감능력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사람들을 만나는 걸 지양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누군가와의
감정적 교류도 삼가는 편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감정적으로 이입을 잘하는 편이라, 잔인한 것은 되도록 지양하는 편입니다.
종종, 공감하는 능력은 사회생활할 때 오히려 약점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기적이게, 챙길 것을 챙기지 못하고 누군가와의 싸울 때를 내 것을 챙기기에 공감능력이 필요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서, 때때로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치부해 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개인사업을 하면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감정적 거리감을 두려고 많이 했었습니다.
특히나, 진행하던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땐,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크기도 했고
장기적인 프로젝트에서는 그게 정말 딜레마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성적으로 기능적으로만 일을 처리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점들도 많았습니다.
협업을 해야 할 때,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이것을 파트너의 업무적 능력의 부족이나, 쉽게 안 좋은 방향으로 판단하기 쉬워진다는 거였어요. 시간이 생명인 것이 비즈니스의 세계이지만,
공감하는 능력은 상황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무지에서 오는 고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생할 일은 줄어든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각상황마다 상황이 다르고 마주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르겠지만 공감하는 능력은 전체적 인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효율적인 조직을 이끌어갈 때 아주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고통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들은 대부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서 오는 것이고
공감능력이 결여됐을 땐, 주변상황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바라보지 않고 판단할 확률이 높아지니까,
근시안적인 결정을 하기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의 이런 깊은 내면과 공감하는 것들이 수치스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타인보다 더 민감하게 상대의 감정들을 느껴야 했고 그런 것들은 저를 쉽게 흔들어 놓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상황들을 겪어내면서 이런 것들을 구분할 수 있는 내적인 근육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사람도 타고난 것이 환경에 따라 진화하고 적응하는 것처럼,
휩쓸리지 않고도 공감하는 것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공감은, 타인과 교감할 때 아주 좋은 장점이자 따듯한 강점입니다.
이것을 소비형으로 사용한다면, 감정적 소모가 될 테지만, 적절하게 좋은 방향으로 사용한다면
나와 타인과 그리고 세상과의 좋은 교감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들에게 있는, 더듬이처럼요.
그런 더듬이를 더 이상 흠으로 여기지 말고, 더 소중히 여겨주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능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