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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커밍제인 Nov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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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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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교입니다. 근데 평정심이 필요한 날은 마음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우기도 하고,

사찰은 여행 삼아 이곳저곳 둘러보는 일을 좋아합니다.


언제 한 번은 봉사활동을 하러 절에서 하는 급식봉사를 하는데, 보살님이 저를 애기보살이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어릴 땐 교회에 가서 세례를 받은 경험도 있습니다.


제가 그럼에도, 무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마음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종교인들은 종교라는 프레임을 앞세워 정말 사람에게 악한짓을 저지르고도,

신앞에서 떳떳한 듯 살아가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인간의 삶에 종교가 있는 이유는,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세상의 규칙으로 예를 들면 법이나, 우리가 만든 약속으로는 통제 안 되는 보이지 않는 양심과 사랑, 그리고 헌신하는 마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각 종교마다, 예를 들면 성경의 말씀이나 부처님 말씀을 들어보면 우리가 신이라고 생각하는 그 어떤 존재가 예전부터 인간들을 대하는 방식이나, 인간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는 것을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우리들이 만든 약속들도 쉽게 어길 수 있을 만큼 통제하기 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의 마음에는 천사와 악마가 항상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마음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할 때,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도,

스스로에게 거짓되고 어리석은 선택도 하게 되는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인간에 대해서 너무 잘 아는 사람은 인간을 더 싫어하게 될 거라고,

어쩌면, 종교를 갖고 성경에서 나오는 말씀들을 공부하는 이유는 인간들이 때때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런 상황들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해야 되기 때문은 아닌가도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를 너무나도 쉽게 미워하고, 상처 주고 그럴 수 있는 게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 뒤에 용서라는 것을 배우는 이유도, 스스로 용서할 수 있어야 누군가를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고, 아픔과 미움에서 오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도, 완벽하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바라보는 누군가로 인해 제 안에 있는 천사를 더 많이 마주하길 바랍니다.

제안에 있는 악마는, 악한 것을 구별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며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천사와 악마라는 구분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필연적으로 선택을 하고 선택들이 나의 삶을 만드는데 

내 안에 있는 어떤 것들을 더 많이 꺼내고, 사용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주변인들에게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안에 있는 천사와 악마, 모두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천사의 얼굴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러분이 바라보면, 천사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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