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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토끼 Feb 29. 2024

졸업축하 가족여행

해외여행 한 번 가고 싶어요

졸업을 축하하는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코로나도 끝났고, 한 번 외국으로 가줘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엄청 조사하다가,,,

회사 후배들이 추천한, 물가 싼 '베트남'으로 정했다!


2월은 방학이라서 비행기 표가 싸진 않았지만, 비행기를 일단 지르고 나니

숙소와 먹는 것은 우리나라 물가의 50% 정도라서, 마음이 편안했다.


이젠 아이들이 고학년이다 보니, 조금 힘들어도 비용절감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비행기도 저가형 비행기로 새벽 출발/도착으로 골랐고,

숙소도 만반의 준비가 된 리조트보다는 가성비 숙소로 골랐고,

먹는 것도 현지음식 위주로, 투어도 현지투어로 골랐다.

차도 렌트보다는 Grab을 사용하고, 도시 이동 시에는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슬리핑 버스도 이용했다.


그렇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 되기 위해, 이것만은 꼭 포함시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 모든 숙소에 수영장이 있었다.

온 가족이 사랑하는 조식 : 모든 숙소가 조식이 포함되었다.

6박이라는 긴 일정에, 숙소는 점점 좋은 것으로. 그리하여 좋은 걸 좋은 거라고 만끽할 수 있도록.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식당과 음식 : 망고, 새우, 반쎄오, 반미, 망고스틴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 : 무이네 사막

비행기에서 기내식 추가 신청

덩치 큰 남편을 위한 유료 지정좌석 1개

나를 위한 마사지.


비행기 Done, 숙소 Done, 위시리스트 Done! 가즈아~


아이들이 핸드폰에 매달려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고 만끽할 줄 아는 아이들이어서 여행은 아주 즐겁고 좋았다.

새벽에 도착하고, 밤늦게까지 걷고, 바다 수영하고 찝찝하게 젖은 채로 저녁도 먹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기도 했고, 땀 난 옷 또 입기도 했고, 벌레도 만나고, 급기야는 난이도 최상급인 슬리핑버스 간이 휴게소 화장실마저 해내(?)는 그야말로 모험을 했다.


베트남이 좋았던 점은,

일단 먹는 것에 대해서 비용 부담이 적어,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것을 다~ 사줄 수 있었다는 것, 그리하여 1일 1 망고!

수영장이 1.6M 이상이라 생존수영(?)을 실제로 해볼 수 있었다는 점. (나는 애들 혹시 빠질까 봐 긴장했는데, 애들은 매우 즐겼음)

현지 물가와 우리나라 물가를 비교해 보며 환율을 경험해 봄.

우리나라는 추운 겨울인데, 베트남은 더운 날씨라서 특별히 날씨를 더 즐길 수 있었다는 점.

너~무 귀찮으면 한 번쯤은 룸서비스나, 풀서비스를 이용하는 플렉스를 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날씨요정까지!!!


이번 여행을 통해서, 다음 여행은 아이들이 좀 더 클 테니, 조금 더 난코스로 그렇지만 더 볼거리 많은 곳으로 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다음 여행 때는 아이들이 완전 사춘기 한가운데에 접어들 것이기에, 내 마음보다는 아이들이 가자고 하면 가 볼 생각이다. 안 가고 싶은 애들 끌고 가서 열폭받긴 싫으니까.


이번 여행을 정리하자면,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에게 너무 좋았다고 감사 인사받고, 모든 가족이 나름 만족한~ 뿌듯한 졸업여행이었다.


가족들 한줄평

큰 아이 :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 너무 좋았어~ 내 최애는 수영, 망고였어요!

작은 아이 : (새까맣게 탐) 내 최애는 새우와 철판 아이스크림!

엄마 : 다음엔 시내에서 좀 저렴한 마사지를 많이 받겠어~

아빠 : 슬리핑 버스 다시는 안 탈 거야! 넘 좁아 ㅜㅜ


무이네 사막과 로터스빌리지 숙소


슬리핑버스와 알마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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