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에 대해 물어보니, "경기지역의 지역의료원의 경우 레지던트를 마친 전문의 기준으로 2억 이상이다."라는 답변을 받고 정확한 금액이 궁금해서 추가문의를 통해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각 지역의료원 별 직원 평균보수(직종별)을 보는 법을 안내받았다. 아래처럼, 공시된 의사직(봉직의) 보수는 의료원마다 크게(약 1억7백만원) 달랐지만, 평균적으로 1억 8600만원 정도의 세전 연봉을 받고 있었다(실수령액 기준 약 월1000만원). 하지만, 이는 해당 의료원에 있는 모든 봉직의의 평균연봉이기 때문에, 전문의를 따고 바로 고용될 공중보건장학생들은 아마 이보다 낮은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가장 연봉이 평균에 가까운 포천의료원에 의사직 초봉을 문의했는데,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물론 의사만 조사한 평균근속년수 자료는 따로 없었지만, 약 9년 경력의 전문의가 비인기지역에 묶여서 근무하는 대가가 세후 월1000가량(장학금까지 합하면 약 월1150)이라... 공중보건장학생이 받게될 급여가 궁금해진다. 포천의료원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진료과목별 의사 인원은 아래 표와 같았다.
왜 전국차원의 장학제도 홍보와 모집에도 9명만 지원하고(2019), 모집정원을 20명에서(2019) 14명으로(2020) 줄였는지 알 것 같다.
모집정원을 줄이는건 비인기과의 모집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정규모집정원을 줄이고 정원 외로 선발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원자 수는 대동소이하지만, 충원률은 2-3배로 올리는 방식이다. 소위 비인기 과에 속하는 예방의학과의 전공의 충원율이 100%가 되는 마법이 여기서도 곧 일어나지 않을까?
장학금 형태로 빌려주고 노동으로 갚으라고 할 뿐, 높은 실질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국가차원의 돈놀이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공중보건장학제도를 통해 국가가 절약하는 금액은 얼마나 될까?
지역의료원 의료진 안내에 일반의가 없어서 "레지던트 수료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문의하니 응급실 당직 등 업무를 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 말을 듣고부터 학자금이나 생활비가 없는 상황에서 본과1학년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 못할것 같아 미래를 담보잡히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신청할 학생들이 상상돼서 마음이 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