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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가비 Dec 20. 2024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사람

서평은 독후감과 다르다!



잘 살고 싶어서

쓰는 사람이 되려고 애썼던가보다.

일기는 아니지만 뭐라도 쓰려고 하는 마음은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이었고,

늘 발버둥치며 노력한 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의 글쓰기 욕망을 잘 파악하자.

100일간 쓰는 행위 반복.


 글쓰기와 운동을 빗대어

나타내는 말이 많다.

운동하면 근육이 생기듯 글쓰기도 계속 하면 쓰기 근육이 생긴다거나 

글쓰기 체력을 키우려면

운동처럼 매일 해야한다거나,

하다보면 결국 힘이 점점 생긴다는 얘기.

 서평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지나친 미사여구와 과한 비유를 쓴 문장의 글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저 좋다, 감동적이다, 별로였다는 식의

빈곤한 언어 창고를 들여다보

내 자신이 참 초라하게 느껴진다.

깊이 있고 다양하면서도 적확한 말들을

언제쯤 구사할 수 있을까.


모국어인데도 이리 어려운가 싶은데

나민애 교수가 말했다.

국어는 너무 방대해서 어렵다고.


 의미 없는 노력은 없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사대는 이유도

나의 욕구와 결핍을 채워서

잘하고 싶기 때문이고,

하면서도 몸부림치는 괴로운 마음 또한

너무 잘 하고 싶기 때문이니까.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나 자체로 인정해주자.


열심히 해도 잘 안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포기하지는 말자.

할 수 있는 데까지는 계속 하기.

평범한 인간인 나는 열심히 노력이라도 해야 버틸 수 있다.

다만, 지금보다는 조금만 덜 힘들어하고 조금 더 즐기면서 해보자.


 굳은 살은 운동한 노력의 흔적이듯

마음에도 보이지 않는 굳은 살이 박히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자.

계속 조금씩 더 단단해지겠지.



최근에는 완전히 몰입하는 일,

예술적인 일에서 순수한 기쁨을 느끼고 싶다는 욕망도 생겼다.

 서예도 언젠간 다시 하고 싶다.

사십 대에는 글쓰기에 매진하고

오십 대가 되어 좀 여유가 생기면 서예와 그림을 제대로 하고 싶다. 


읽고 쓰는 사람, 일상 예술가, 일상 여행가를 추구하며

풍요롭게 느끼면서 사는 인생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빨간머리 앤>전집 4권을 읽고 있는데 어제 읽은 부분에서 딱 맞춤한 문장을 발견했다.

열정을 잃지 말고 계속 꿈꾸자.


"나이 때문에 꿈꾸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요. 꿈은 결코 나이를 먹지 않으니까요."

 _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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