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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리 Sep 24. 2022

엄마의 엄마가 딸에게 주는 생일선물

마흔 살 생일 떡케이크

안녕, 예쁨아

오늘은 2022.09.13일 엄마 생일이야,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 불러주고 케이크에 촛불 끄는 날.

너에게 외할머니이지? 언제부턴가 외할머니가 엄마를 위해 떡케이크를 매년 만들어 주셔~

엄마 참 복 받은 사람이지~

콩이나 대추로 꼭 '축 생일' 한글을 넣어서 말이야~

매년 만들어 주는 엄마 떡케이크가 당연하다 싶을 때도 있었다~ 

근데 또 이제 기력 없으면 못해준다는 엄마 말에 

내심 

그런 날이 오면 섭섭하고 속상할 것 같아.


엄마 생일 떡케이크를 보면 떠오르는 추억(?)도 있어.

여기에 말해도 될까 싶은 엄마의 전 남자 친구…ㅋㅋㅋ

자기 생일 케이크처럼 떡 들고 찍은 사진이 있었거든

지금은 엄마 기억 속에만 저장.

지금 아빠가 보면 어떤 질투를 할지 모르니까^^ 삭제했어~

이번 생일 케이크를 보며 잠깐 떠올랐지 뭐야~


이젠 떡케이크를 보면 외할머니도, 전 남자 친구도, 아빠도

떠오르는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


외할머니의 사랑 가득 떡케이크를 보며,

엄마도 예쁨 이를 위해 엄마를 떠올릴 수 있는 어떤 걸 해줘야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매년 해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꼭 찾아볼게~


엄마의 엄마가 해주는 생일 선물은

먹을 수 있는 떡케이크가 아니라

마음을 배부르게 해주는 추억이야.


PS,

지금의 아빠가 엄마의 남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인생은 타이밍, 사랑은 타이밍 같아

훗날 네가 엄마의 이 느낌을 알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너를 사랑해주고 

네가 너 자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

너의 가족을 든든히 지켜주는 사람을 너도 만나길 바라.

2022.09.13일 외할머니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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