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공지능, AI 등이 발달하면서 상담 분야에서도 이를 활용한 연구들이 상당히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인공지능이 발전을 거듭하면, 상담사를 대체할 수 있게 될까? (나의 밥벌이가 사라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겠지만, 현재 GPT의 수준이 궁금해서 장난반 재미반 상담을 요청해 보았다.
GPT에게 워킹맘으로 회사 생활과 아이 돌보는 일을 병행하는 것이 버겁다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았다. AI라 하면 뭔가 딱딱하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것 같았는데 먼저 공감하고 타당화 해주는 반응을 해서 놀라웠다.
나의 어려움이 나의 잘못이나 내가 부적절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나아가서 구체적으로 어디가 제일 어려운지, 구체화 질문도 해주었다. GPT의 질문에 '일에서도 잘 해내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잘 해내지 못하고, 결국 둘 다 이도저도 아닌 거 같아서 어렵다'고 문제를 구체화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그랬더니 또 다시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기, 감정을 수용하기와 같이 3세대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요소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도움을 받으라고 하면서 외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점들에 대해 두가지(자원시스템 활용, 근무 형태 변경) 이야기하고 내적 관리인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각보다 초점이 있고, 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와 1회기 50분 정도 나누는 대화의 깊이를 당연히 따라 갈 순 없겠지만
어떠한 고민이나 문제에 있어서 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일반적인 수준의 정보를 얻기엔 이미 훌륭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