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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Mar 10. 2024

친구들이 사라졌다.

글이나 씨부려야겠다.

유튜버 주언규 님이 <주언규 PD>에서 점점 친구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말하는 쇼츠를 우연히 보았다. 내용은 친구와 목표,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점점 멀어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만나는 시간은 재밌어졌다.

https://youtube.com/shorts/wmuwtwg-VDY?si=fpt8m-tvoP0yUsrs

 내 주된 관심사는 경제, 그중에 주식 시장이다. 나만의 투자관이 분명해지고, 경험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질수록 투자 방법은 개선되고 그것은 수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은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내 친구들은 주식 시장이 관심사가 아니다. 만나는 자리에서 회사 얘기를 주로 한다. 회사 얘기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직장 다니면서 목표가 명예 퇴직인 나로서는 회사가 매출을 내는 방법이 아닌 인간관계, 업무 강도를 말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내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는 주식 스터디가 있다. 나보다 경험도 많고 뛰어난 안목을 지녔기에 많이 배우는 자리라 재미있다. 그러나 이는 모임이 있는 주말에만 해당된다. 평소에도 주식 얘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글을 쓰는 것이다.

 멘토와 멘티의 차이는 듣는 사람이 조언을 원하냐 원치 않느냐라고 한다. 회사 일로 힘든 친구에게 "이 기업 너무 저평가되어있지 않냐?"라고 말한들 관심사가 아니기에 귀에 안 들어올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는 곳에 가야 한다. 바로 내 글을 보러 오는 분들이다. 적어도 내 얘기를 들어주고, 긴 글을 읽으신다면 관심사도 비슷하지 않을까.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이 사라졌다. 경제, 투자관,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 장소가 내가 글을 남기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글이나 씨부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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