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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다 Sep 29. 2023

나무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

너에게 나는

학교 갈 때 징징대던 준이..


“엄마!! 나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 라며 울먹인다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떨어지는 거야. 자석처럼”


“자석은 아무리 오래 떨어져 있어도 만나면 다시 착 달라붙지?”


“응.. “


”엄마는 늘 준이 곁에 있어 “


그렇게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문득… (늘 마음에 담아만 두었던)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내뱉었다


”아들, 엄마는 준이한테 나무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


“나무는 어디 도망가지 않지? 그 자리에 늘 서서 사람들을 지켜주잖아”


”엄마는 준이가 속상할 때, 힘들 때, 기쁠 때 언제든 와서 엄마 곁에서 쉬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나무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 “


정말 그랬다. 나무 같은 엄마.

기댈 수 있지만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아들의 길을 응원해 주는 엄마.

그 길에 서 있는 큰 나무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나무 이쁘다. 그렇지? 저 나무 같은 엄마가 될게! “


그러자 유심히 나무를 보던 아들이 하는 말


”엄마! 저 나무 브로콜리 같아!!! “

”……. 응? 앗 정말 그러네? ㅎㅎㅎ“


아직 엄마의 찐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5세 아들과의 대화 끝-!


어떤 부모가 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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