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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다 Dec 06. 2023

육아와 교육의 공통점 3가지

육아와 교육의 공통점 3가지


5살 아들을 키우는 육아 5년 차 엄마이자, 유초등 대상 영어 독서교육 10년 차 선생님의 경험적 입장에서 육아와 교육의 공통점 3가지에 대해 적어본다.


첫 번째, 육아와 교육 모두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이의 성격은 어떤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육아 또는 교육을 해야 한다. 아이가 예민하고 불안이 높다면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서 훈육해야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망가지지 않는다. 5살 아들은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성향을 지니고 태어났다. 훈육하려고 조금만 목소리가 커져도 무섭다고 울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적응하기까지 수십 번의 설득과 기다림이 필요한 아이였다. 한편 좋고 싫고의 선호도가 뚜렷하고 특정 주제에 빠지면 여러 번 반복하길 좋아하는 성격이다. 때문에 아이가 관심 기울이는 주제로 교육적 흥미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아이의 기질, 성격, 주제별 민감도와 취향 등에 따라 육아와 교육의 방향을 정해야 된다는 사실을 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게 되었다.


두 번째, 육아와 교육 이 둘은 ’ 인내‘라는 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 육아든 교육이든 내 마음과 계획대로 아이가 따라오질 않는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을 눈치껏 듣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끝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르는 부분을 알려줘도 단번에 지식을 흡수하고 깨우치는 아이 역시 매우 드물다. 수준에 맞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믿음과 기다림은 선생님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자질 중 하나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뒤집기를 하고 두 발로 걷고 뛰기까지 1년을 넘게 엄마는 아이를 격려하고 기다린다. 옹알이를 거쳐 문장으로 말하기까지 엄마는 끊임없이 옆에서 아이와 떠들고 교감해줘야 한다. 잘못된 행동 하나를 교정하기까지 수백 번, 수천번의 설명과 인내의 과정을 거친다. 작은 씨앗이 나무가 되는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육아와 교육 모두 장기적인 안목이 반드시 필요하다. 육아의 최종 목표는 ‘자립’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라는 오은영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현재 눈에 밟히는 내 아이의 부족하고 미숙한 모습에 얽매이지 말고 이 아이가 잘 자라 어른이 되었을 무렵, 어떠한 가치관과 자세로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밥상머리 교육을 할 때, 지금 반찬 하나를 더 먹는 것보다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먹는 즐거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육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질에 가깝지 않을까. 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교육의 본질은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함이 아니라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고 깨우치는 데 있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배움을 통한 즐거움과 학습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신경 쓴다. 나와 공부했던 아이들이 다른 학원이나 기관에서도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갖고 학습을 이어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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