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브런치 작가로 처음 신청한 것은 이미 몇 년 전이다. 신청만 해놓고 그림과 글을 올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는 성격과 더불어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내 기준에 완벽하지 않으면 글이든 그림이든 남들에게 보여주기를 극도로 꺼린다. 거기에 치명적인 게으름이 추가되어 작업은 지지부진할 뿐이었다.
언젠가 올 완벽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시간만 보내다 깨달았다. 내 마음에 드는 완벽한 글과 그림은 훗날 하늘나라에서나 만날 수 있을 거다. 좀 부족하면 어떠랴. 어차피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게 나란 사람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일단 첫발을 떼고 무엇이라도 올리자고 마음먹었다.
지난 시간 취미로 발레를 시작하고 배우며 느낀 점과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두렵지만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