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ella Feb 12. 2021

14. 2021, 다시 시작

안녕 원더키디

2020년에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분이 힘들어하고 계신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일이 터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도 2020이라는 친숙한 숫자의 해에,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연초부터 말이다.



이렇게 답답한 상황 속에서 나에게는 추가로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2019년에는 발레와 관련된,

2020년에는 더 견디기 힘든 사건이 생기니 안 그래도 약한 멘탈이 낙엽처럼 흔들리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것이 바로 평범한 인생인건가?

비극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올 수 있다는….          


내 마음대로 다 되면 그것이 인생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만이 인생도 아니다.


그냥 삶을 받아들이고 이래서 저래서의 이유를 가져다 붙이지 않아도 되지만

비교적 평온한,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던 나에게는

예상하지 못했던 커다란 사건과 자극은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거기다 나의 '완벽주의 성향'과 ‘낮은 자존감’은 극복을 더욱 더디게 만들었다.      


왜 나에게?

왜 이런 일이?          


극복은커녕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도 힘들었다.

충격이 크면 클수록 그렇다.

완벽하기까지는 아니어도 평범한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나에게는

보통 이상의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안 되니까….

‘헐…. 하는 소리가 나올 수준의 안 좋은 일들은 친구의 지인의 친구에게, 또는 소설에, 미디어에만 나오는 거니까.’

라고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왔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받아 들여야 했다.

살기 위해서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게 2020년의 하반기를 보내고 정신을 차려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글도 접고, 그림도 접었었다.

해가 바뀌고 2021을 맞아 사실 어떤 거국적인 의미가 있거나

‘그래 할 수 있어!’, ‘다 잘 될 거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다시 일상으로 가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다시 발레가 생각났다. 다시 그림이 생각났다.



      다시 시작해보자.     



저의 보잘것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 구독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allet#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