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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RBAND Apr 22. 2020

'끼'의 이해 part 2.

끼의 공식

‘끼’는 마음의 에너지이다.


'끼'는 마음의 에너지 이다.


끼를 가진 사람들은 자가발전 능력이 있어 능동적이다. 시간을 거스르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나이에 매이지 않는다. 이들은 내면에 ‘소녀성’과 ‘소년성’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하여 세대를 아우르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하며 나름의 매력을 발산하며 살아간다.


‘끼’를 가진 사람의 삶이란, 그 무엇인가를 찾아 무작정 떠난 여정과도 같다. 이들의 삶에는 채우기 힘든 목마른 갈증과 고집스러운 집요함이 서려있다. 시내를 건너 끝인 줄 알았더니 강이 나오고,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 평지인 줄 알았더니 커다란 산 앞에 서 있기 일쑤이다.


이제야 길을 찾은 듯 해 달려 가보니 막다른 골목이다. 갑갑하고 답답한 현실에 다른 길로 들어서 보니 그 길 끝에 새로운 문이 서 있다. 막상 문을 열고 들어서니 더 비좁아진 새로운 현실에 숨이 막혀올 뿐이다.


갈등과 오해로 점철된 관계 속에 이 들은 그 누구보다도 많은 시간 대화를 한다.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게 되어 문제가 해결된 기쁨에 젖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순간도 잠시, ‘긁어 부스럼’이란 말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 되어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낯선 시골길을 해마저 저물어 전전긍긍하며 걸은 듯했다. 우연히 보게 된 저 멀리 한줄기 불빛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쁨 역시 잠시, 외로이 가로등 하나 덩그러니 서 있다. 얼마를 더 걸어가야 큰 길이 나올지 몰라 참았던 허기가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조금 전 보았던 가로등 불빛마저 사라져 혼란스럽다. 이 밑도 끝도 없는 일상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할지 몰라 우울함과 무기력함 사이를 습관처럼 들락거린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나름의 끼를 지녔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름의 끼를 지녔다고 가정해 보자.

‘끼’를 가진 사람을 계량해 보면,

순도 100%, 75%, 50%, 25% 정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1. ‘끼’ 100 퍼센트 사람들의 삶이란 …….


순도 100% 끼는 누가 보아도 기이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존재 자체가 유별나서 일반인이 보기에 극단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비상하고 탁월한 능력으로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실제 풀어내기도 해 천재라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별처럼 빛나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별이 빛나 보인 것은 어디까지나 밤하늘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밤이 지나 밝은 해가 떠올라 자기 빛을 가리는 것이 몹시도 두렵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통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다. 이들에게 고통이란 자신 삶의 이면에 숨겨진 깊은 외로움이다. 그리고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깊은 외로움 속에 자신의 나신을 직시할 때이다. 이들에게 고통이란 자신의 존재가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가치한 존재가 되는 것이 너무나 힘겹다. 이 고통은 자신은 결국 잊힐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시작됐지만 인정하긴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고통은 원인미상의 열병이 주는 폐해처럼 몸과 마음 어디 한 곳 안 아픈 데가 없게 해 지독스럽기까지 하다.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잊혀 간다는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순도 100% 끼를 가진 이들은 남다른 각오가 있기에 죽음이 두렵지 않다. 이들이 자기 삶의 궤도를 흔들림 없이 주행할 수 있다면,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행복전도사가 된다. 반대로 가변적인 자신을 제어하지 못해 삶의 궤도를 이탈하면 파괴적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주며 본의 아니게 주변부를 파괴하게 된다.


이들 삶의 에너지 근원은 여유로움이나 한바탕 웃음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 찰나처럼 파고든 깊은 슬픔이다. 깊은 계곡은 칠흑같이 어둡지만 계곡이 깊다는 것은 산이 높음을 의미한다. 슬픔이란 기쁨과 본질적으로 같은 감정이다. 그래서 너무 기쁘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이들에게 슬픔은 감기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며, 강가의 짙은 새벽안개가 아침 햇살에 걷히듯, 깨달음을 통해 언제 그랬냐는 사라지지만 오고 가기를 반복한다.


순도 100% 사람들 둘, 셋이 모이면 그 분야가 무엇이든지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의 모멘텀을 만든다. 설령 숙제를 못 마치더라도 다음 주자가 완성해 낼 수 있는 이정표를 남긴다. 어느 날 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 있다. 최고의 찬사이자 한 줄 삶의 이력서와 같은 말이다. “당신을 만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고 축복이었다.”란 말이다.


이들은 진정으로 감사하며 서로를 끊임없이 지지한다. 책과 같은 이들의 삶은 ‘함께’란 역사책의 공동저자로서 삶이다. 이들의 삶의 방식은 ‘팀(team)’이며, 상대가 가진 9개의 단점에 매이지 않고 1개의 장점에 집중해 놀랄만한 시너지를 낸다. 세인들이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내어도, 그것은 조화로운 팀워크를 통해 수렴된 팀의 합력이 만든 것으로 여긴다. 또한 이들은 결과에 만족해 안주하지 않으며 또 다른 도전과제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주저함이 없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이지만, 때로는 바닷가 파도의 포말이 만드는 투명한 얼룩처럼 한참은 무의미, 무기력에 처하기도 한다. 혼자 해내고 말겠다는 자고 함이 절벽 같은 한계를 만나 나락으로 떨어진다. 어떤 때는 자만이란 암초를 만나기도 한다. 항구가 바로 저 앞인데, 수면 아래 침몰하는 배가 되어 공들여온 오랜 준비가 무색해진다.


“걷는 사람 위에 뛰는 사람,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란 말의 밑단 주인공이 자신임을 알게 되지만 적지 않은 수업료만 지불했을 뿐이다.


그래서 순도 100% ‘끼’ 가진 사람들은 반드시 두, 세 사람이 ‘팀’을 이뤄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첩경이다. 삶의 버팀목으로서 기능하는 안전지대가 공유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안전지대라 함은 ‘변함없는 신뢰를 주고받는 관계’를 의미한다. 할 수 있는 한 상대를 믿어주고 흔들림 없이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물론 그 팀이 가족, 동료 무엇이 되었든지 말이다.




2. ‘끼’ 75 퍼센트 사람들의 삶이란 …….


순도 75% 끼를 가진 사람들은 재야의 고수 같은 부류들이다. 그래서 자신을 중심으로 위, 아래 부류에 위치한 끼를 가진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들은 마음의 안정을 빠른 시간 내에 이루는 균형자(balancer) 자이다. 상하, 수평 관계의 평형(equilibrium)을 잘 유지해 가장 안정감을 주는 부류의 사람이다.


순도 100%는 아니어서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어 겸손하다. 그렇다고 50% 반쪽짜리 끼는 아니기에 두 가지 이상 전문 분야에 해박하고 탁월함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는 일에 열정과 성실함이 있다. 그러나 순도 100%는 아니어서 드러나게 주목받는 경우는 드물다.




3. ‘끼’ 50 퍼센트 사람들의 삶이란 …….


50% 끼를 가진 부류가 일반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류이다. 이 부류를 이해하려면 많은 관찰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50% 끼를 가진 사람은 자신보다 높은 에너지를 지닌 ‘끼’ 100% 사람을 매우 매력적으로 여기며 75%의 경우는 적당한 관계에 그친다.


이들은 50%, 절반이어도 나름의 끼가 있다. 평소 알고 지낸 사람도 간혹 이들이 하는 말에 송곳 같은 예리함을 보게 된다. 일에서도 잊을 만하면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어 탄성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들 부류와 관계가 깊어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기 일쑤이다. 50% 끼를 가진 사람들은 언뜻 보기에 생각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말을 할 때에, 생각을 많이 한 끝에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신중해 보이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사색의 깊이가 얕다. 사색의 폭 역시 좁아서 상대에게 의존적이며, 집착하는 주된 경향을 보이지만 그 대상은 한정적이다. 이들은 순전한 사랑과 광기 어린 사랑 사이를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든다.


특히 집착하는 대상과 애매모한 관계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시선이 자신에게 멀어지지 않게 하는 동물의 본능 같은 집요함이 있다. 이들은 상대의 관심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 자체를 견디지 못한다.

“이것으로 관계가 끝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냉정하게 마음먹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한다. 그러나 정작 이 말속에 숨은 메시지가 있다. “당신으로부터 관계가 멀어지는 것이 나는 몹시도 고통스러우며, 당신 관심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이 못 견디게 힘들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숨은 메시지를 알아챘을 때에는 상대가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있을 때가 많다. 상대는 50% 끼 가진 사람을 위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진공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가 ‘끼’ 100% 사람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할 수 있으며 ‘끼’ 75%는 끼 100% 보다는 덜하다.


이유인즉, 50% 끼 가진 사람은 사랑, 돈 무엇이든지 늘 부족하다고 여긴다. 이들은 자가발전 능력 자체가 없기에, 100% 끼를 가진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기쁨, 즐거움을 타인과 함께 공유할 마음이 없다.


이들의 대인관계 방식은 영화 미저리(misery) 주인공 ‘애니 윌킨스’와 흡사하다. “상대가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정당성을 끊임없이 부여한다. 그러나 실상은 100% 끼 가진 상대로부터 자신의 만성 부족분 50% 에너지를 끌어와 쓰기 바쁘다.


물론 이들은 상대를 위해 “할 일을 했다”, “할 만큼 했다”라며 강변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로부터 빼앗아온 50%를 끌어다 쓰고 난 후 남은 일부를 돌려주었을 뿐이다.


끼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자력처럼 이끌려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끼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관계는 어떤 에너지 수준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났는가에 따라 관계의 질이 결정된다. 극단과 반전을 거듭하며 뻔한 수순을 밟는 듯 보여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드라마틱한 일들이 곧잘 생겨난다.






4. ‘끼’ 25 퍼센트 사람들의 삶이란 …….


25%라고 말한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을 의미한다. 마중물만 가졌기에 모험이나 도전은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끼'를 가진 사람을 쳐다볼 때 "나도 저렇게 된다면 어떨까?", "멋지다", "부럽다"며 잠시나마 무대 속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펴거나 못다 이룬 꿈에 젖어들기도 한다. 마중물만 가진 이들에게 주된 관심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현실의 문제이다. 대우가 좋은 회사가 어디인지,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어떻게 사서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할 것인지, 어디를 놀러 가야 재미있을지, 입을 즐겁게 할 맛집은 어디에 있는지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들에게 꿈과 열정을 가지란 말은, 대개 자신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들이다. 이들에게 꿈이란 현실의 필요가 채워짐을 의미한다. 운전면허시험 합격, 원하던 학교의 입학, 학위 취득, 취업과 승진 등이다. 이들은 학교 시험에 평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희망하던 회사에 취업하면 온 세상을 다 얻은 듯하다. 이들은 어찌 보면 작은 것에 큰 기쁨을 누리는 소박함이 있다. 반대로 소소한 것에 매여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이들이 중요한 이유는 '끼'가진 사람의 무대에 함께할 팬덤이기 때문이다. ‘끼' 가진 사람들이 먼저 눈길을 주고 다가가 말을 걸어주는 작은 친절, 배려에도 큰 감동을 받아 이내 행복감에 젖어든다. 물론 ‘끼’를 가진 사람 중 영악한 부류도 있다. 상대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활용해 큰 상처를 입혀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서로 다른 수준의 끼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끼’ 매칭 공식 – 25%, 50%, 75%, 100%


서로 다른 수준의 ‘끼’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순도 100% 끼 가진 사람을 기준해서 보면,


100% + 100% = 200% ↑ :

200% : 100과 100의 ‘끼’ 가진 사람이 만나면 소위 200% 이상의 시너지를 내는데 핵에너지처럼 지속 가능한 힘이 있다. 이들이 미칠 영향 역시 그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핵에너지인 만큼 잘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 느린 반응을 하면 원자로처럼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되지만, 급속한 반응을 하면 폭발하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큰 피해를 입히고 오랜 시간 치유되기 힘든 후유증을 남긴다.


100% + 50% = 0% : 

100과 50의 ‘끼’ 가진 사람이 만나면 150%가 돼야 하지만 오히려 이상한 공식이 성립된다. 에너지 수준이 다른 이 두 사람이 만나면, 100% 가진 사람은 즉시 50%가 소진되고 남은 50%로 살아야 하니 이내 0%에 점점 가까워진다. 50% 가진 사람 역시 기본 50%를 이미 다 쓴 경우가 많아 상대로부터 50%를 끌어와 부족을 채웠지만 금세 소진된다. 결론적으로 서로가 제로섬 게임이 되고 만다. 소위 들인 에너지에 비해 실리도 가치도 다 놓치게 된다. 안타깝고 억울한 상태가 지속된다. 이 둘 사이의 주된 대화 주제는 마침표 없는 오해, 갈등이 뒤범벅된 입장 차이일 뿐이다. 50% 입장에서 볼 때에 ‘결핍’을 채우라는 권리 요구이며, 100% 입장에서는 다음을 기다려 달라는 공허한 메아리 일뿐이다.


이 둘의 관계는 마치 ‘거머리’의 양상을 보는 듯하다. 거머리에겐 두 입이 있어 자신의 몸의 5배나 많은 피를 빨아들여 결핍을 채우지만 도무지 만족을 모른다.


50% 끼 가진 사람은 상대가 온기가 있을수록 호감을 느낀다. 상대의 마음에 사랑으로 위장된 집착이란 침샘의 독소를 주입한다. 상대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유출되지만 상대는 이를 상당 시간 인지하지 못한다. 더욱이 내상이 커서 이를 다시 회복하는데 죽음과도 같은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때로는 ‘틱’과 같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50% ‘끼’ 가진 사람이 해로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머리가 고대 의학에서는 정신질환, 피부병, 통풍 등에 사용되었다. 현대 의학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신체가 절단, 손상된 경우 재건에 사용된다. 또한 성형수술받은 환자들이 정맥이 끊겨 피 순환이 잘되지 않아 생기는 부기와 부패를 막는 대안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된다.


거머리의 침샘에 히루딘(hirudin)이란 물질이 있다. 지혈을 막는 항응고 성분이다. 아이러니하게 이 물질은 피가 잘 순환되어야 사는 질병을 가진 사람을 치유한다. 거머리의 침샘에든 히루딘 이란 물질은 65개의 단백질(아미노산)로 구성되어 있다. 50% ‘끼’ 가진 사람이 자기 결핍을 채우려는 다양한 시도 역시 이에 못지않은 것은 우연일까?


100% + 75% = 150%,  75% + 50% = 25%:

75% 경우는 에너지를 나눠 쓸 줄 안다 그래서 대개 자가 생산분 25%를 남기고

상위, 하위 25%씩 도합 50%를 사용해 위, 아래의 끼 가진 사람에게 에너지를 나눠준다.


100% ‘끼’ 가진 사람을 만나면 200% 아니지만 최대 150% 까지 에너지를 발휘한다.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이진 않지만 현재보다 훨씬 나은 상태를 만들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이들은 50% ‘끼’ 가진 사람을 만나면 그만큼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러나 자가생산을 위한 25% 마중물이 있기에 여간해서는 방전되지 않는다. 바닥에 이르기 전, 즉시 자가발전에 들어가 75%로 끌어올려 균형을 맞춘다.


그래서 50%, 100% ‘끼’를 가진 사람들은 75% ‘끼’ 가진 사람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들이 없다면 100%가 가진 재능이 때로는 파괴적인 에너지가 되거나, 50%에게 패자부활전 기회란 없기 때문이다.




끼를 가진 사람은 꽃과 같은 존재들


‘끼’를 가진 사람은 ‘꽃’과 같은 존재들 …….


50%, 75%, 100% ‘끼’ 가진 사람들을 ‘꽃’으로 비유해 보자.

100%의 끼를 가진 사람 = 장미꽃

100%는 그 누가 보든지 아름답고 향기로운 극상품의 ‘장미꽃’이다. 그러나 장미꽃 잎이 땅에 떨어져 부패할 때 냄새는 배설물에 버금간다.


75%의 끼를 가진 사람 = 백합꽃

75%는 우아하고 수수한 ‘백합꽃’ 같은 존재이다. 기품과 여유가 있으며 순수한 진정이 주 무기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향기를 품어낸다. 이들은 꽃말처럼 순결, 변함없는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상대에게 밝음, 유쾌함을 주어 평온케 해 아로마 테라피를 주는 존재들이다.


50%의 끼를 가진 사람 = 야생화

50%는 군집을 이뤄야만 꽃망울들의 집합체로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짙은 향기가 아니기에 바람에 실려야만 옅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들은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들판의 ‘야생화’와 같다. 야생화는 눈길을 주거나, 다시 찾아가서 보지 않는 한, 개체로서는 존재감이 미미한 작은 꽃들이다. 크기도 작고 향이 강하지 않아서 언뜻 보기엔 매력이 없다. 군데군데 알알이 박혀있는 이들은 메마르고 삭막한 인간 생태 계속에 인간의 유약함을 늘 돌아보게 하는 존재들이다.



만일 이 세상에 100% '끼' 가진 사람만 있다면 이 세상은 잘난 사람이 너무나도 많아 잔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75% '끼' 가진 사람만 있다면 문제란 존재하지 않는 밋밋한 세상이 될 것이다. 50% '끼' 가진 사람만 있다면 원망, 불평이 가득해 괴로움에 고통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세상을 인체에 비유하면, '끼' 가진 사람들은 흐트러진 몸에 일정한 리듬을 주며,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비타민과 같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도 호르몬처럼 인간관계의 조화를 만들어간다. 이들은 삭막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사람들 관계에서 갈등, 오해로 빚어진 문제가 있더라도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한다. 각기 다른 모양의 톱니를 가진 서로의 삶이 맞물려 돌아가며 생기는 소음과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와 같은 존재이다.

     

자의든 타의든 ‘끼’를 가진 사람들은 부단히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 한다. 이들은 세상을 향해 무엇인가 나누어주는 삶을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함이란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별함이 자신의 성공, 출세를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결과적으로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유익하지 않다.


‘끼’를 가진 사람이 백합 꽃말처럼 삶의 방향성을 가지면 만나는 사람에게 선물(gift)이 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여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된다. 이들은 ‘공유의 삶’, ‘나누는 삶’의 실질적 주체가 된다.


이 세상에 ‘끼’를 지닌 사람은 그 어떤 사람보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 ‘함께(with)’의 의미를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홀로가 아닌 ‘더불어’ 삶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행복 에너지를 모아 부족한 이들에게 나눠주게 될 것이다.


그래야만 창조주의 부름에 응답하는 소명(calling)과, 창조주가 하신 일을 대신하는 사명(mission)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살아가겠다는 마음만 먹어도, 나아가 그렇게 살기 시작했다면, 타인들이 어찌 보든지 이미 성공한 삶이다. 그 삶이 비록 좁은 길 같아 보여도,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아울러 표지판이 되어 후대들이 따르는 삶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삶을 존귀한 삶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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