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골목에는 전선들이 실타래처럼 엉킨 곳이 많다.
전봇대 위에 얽혀 있는 전선들이 복잡하게 그물망을 그리듯 서로 얽혀 있다.
무언가가 혼잡하게 꼬인 채 흘러가는 세상처럼,
이리저리 엉킨 전선들이 나뭇가지처럼 뻗어 나가고 있다.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저렇게 꼬여 있으면 전기가 제대로 흐를 수 있을까 싶다가도
아무 문제 없다.
전선은 꼬여 있어도 전기는 멀쩡히 흐른다.
삶은 언제나 매끈하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풀리지 않는 매듭들이 생기고, 꼬인 채로 더 엉켜만 간다.
풀려고 애쓸수록 더 복잡해진다.
한참을 씨름하다 보면 실마리가 어디 있는지조차 헷갈린다.
때로는 무질서하고 뒤죽박죽이지만
우리는 버티고, 살고, 살아낸다.
꼬여도 괜찮다.
완벽하게 풀어야 더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말자.
내 힘으로 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새로운 방향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오늘의 아포리즘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새로운 방향이 보일것이다.
Admit that I can't solve it on my own. A new direction will be seen
'프리드리히 니체'의 아포리즘
세상은 혼란스럽고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도 살아간다
The world is confused and uncertain, but we live in it
내가 만드는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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