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카레몬 Oct 15. 2024

꼬여도 괜찮아!



꼬여도 괜찮아



혜화동 골목에는 전선들이 실타래처럼 엉킨 곳이 많다. 

전봇대 위에 얽혀 있는 전선들이 복잡하게 그물망을 그리듯 서로 얽혀 있다. 


무언가가 혼잡하게 꼬인 채 흘러가는 세상처럼, 

이리저리 엉킨 전선들이 나뭇가지처럼 뻗어 나가고 있다.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저렇게 꼬여 있으면 전기가 제대로 흐를 수 있을까 싶다가도 

아무 문제 없다. 


전선은 꼬여 있어도 전기는 멀쩡히 흐른다. 


삶은 언제나 매끈하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풀리지 않는 매듭들이 생기고, 꼬인 채로 더 엉켜만 간다. 


풀려고 애쓸수록 더 복잡해진다. 

한참을 씨름하다 보면 실마리가 어디 있는지조차 헷갈린다. 

때로는 무질서하고 뒤죽박죽이지만

우리는 버티고, 살고, 살아낸다. 


꼬여도 괜찮다. 


완벽하게 풀어야 더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말자. 

내 힘으로 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새로운 방향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오늘의 아포리즘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새로운 방향이  보일것이다. 

Admit that I can't solve it on my own. A new direction will be seen


'프리드리히 니체'의 아포리즘

세상은 혼란스럽고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도 살아간다

The world is confused and uncertain, but we live in it


내가 만드는 아포리즘

[                                                                                                    ]


작가의 이전글 장미와 우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