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빗헌터 Sep 06. 2020

나쁜 습관을 없애는 확실한 방법

자기 전, 스마트폰 보지 않기

자기 전 스마트폰 보는 습관을 없애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했다! 자려고 누워서 스마트폰에 손대지 않고, 일주일 넘게 숙면을 취하는 중이다.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시력과 자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좋은 수면을 방해하는 큰 요소이다. 어떻게 했을까? 나와 비슷하게 자기 전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없애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참고하시길 바란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난 요즘, 특히나 스마트폰을 많이 들여다보게 된다. 연차를 쓴 나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4일 동안 거의 집에만 머물러 있었다. 집 앞 미용실에 머리 자르러, 근처 마트에 장 보러, 답답해서 산책 겸 집 근처 서점을 들른 게 집 밖을 나선 전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는 멍하니 집 안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넷플릭스를 돌려보고 있었다. 진득하게 넷플릭스 시리즈를 정주행 하는 것도 아니다. 자고 일어나 생각 없이 냉장고를 열듯 '뭐 없나'를 중얼거리며 스크롤만 내리고 있었다.


일정 없는 휴가를 보내다 보니 무절제한 일상이 한없이 펼쳐졌다. 나는 보통 11시 30분에서 자정 사이에 잠드는 편인데, 별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보다가 잘 시간을 놓쳐버렸고 새벽 1시가 지나니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이제 진짜 그만 봐야지' 생각하며, 눈 감고 5분 정도 있으면 스마트폰을 쥐고 싶어 진다. '졸릴 때까지만 보자'라는 합리화를 하며 다시 쥔 스마트폰... 결국 새벽 4시에 잠들었다.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짜면서, 제임스 클리어가 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내용을 참고했다.



 나쁜 습관을 행동하기 불편한 환경을 만들어라


"내가 왜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릴까?" 고민해보았다. "애초에 침실로 들어갈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눈 딱 감고 스마트폰을 거실에 놔두고 침대에 누워버리면, 내가 다시 일어나서 거실로 가기 귀찮아서라도 그냥 자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잠들기 전에는 절대로 침실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가기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쉽게 만들기 위한 환경을 아래와 같이 조성했다.


고치기 쉬운 것부터 바꿔나가라


처음부터 한 번에 고치기는 쉽지 않은 습관이었다. 그래서 더 쉬운 단계부터 출발했다.


첫 번째, 침대 헤드에 꽂혀 있던 스마트폰 충전기를 침실 밖으로 가져 나왔다.

다짐 첫날, 나는 침대 헤드에 꽂혀있는 USB 충전기를 거실로 옮겼다.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충전시켜 놓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 알람을 못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충전기를 꽂아두고 자는 것이 나의 습관이었다. 나는 이 습관을 역으로 활용하기로 다짐했다.


이제는 혹시라도 침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간다면, 잠들기 전에 굳이 다시 일어나 거실이나 주방으로 나와야 하는 '불편한 환경'을 만든 것이다.


두 번째, 자기 전에 하는 행동과 연관된 물건들을 침실 밖으로 가져 나왔다.

무의식적인 나의 잠자기 전 패턴을 유심히 관찰해보았다. 나는 샤워를 하고 침실로 들어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 옆 화장대에서 스킨과 로션을 바른 다음,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한 번 누워버리면 다시 일어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잠옷과 화장품을 일부러 거실의 책상 한편에 두었다. 이렇게 바꾸고 나니, 나는 자연스럽게 샤워 후 거실에서 잘 준비를 다 하고, 거실 책상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게 되었다. (내 목표는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지 않기였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아예 쳐다도 보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니 참고 바란다.)



의지가 있을 때 미리 환경을 불편하게 세팅해두자


습관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위 언급했던 것처럼 단순히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겨두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렇게 하기 싫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이렇게 나쁜 습관을 행동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미리 만들어두면, 바꾸고자 하는 행동하고 싶어 지는 순간에 그 유혹을 조금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잘 준비를 다 하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서 "아 이제 그만 봐야 하는데..."를 되뇌며 유튜브 알고리즘을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거실에서 보던 스마트폰을 그곳에 충전시켜두고 졸릴 때 침대로 와서 눕고 자는 행동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