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상자에 담긴 시간

by 남궁인숙


'에그타르트'가 들어 있는 작은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햇빛을 받아 더 선명해진 노란색 상자는

컬러 이상의 하나의 스토리가 담겨있었다.

포장을 열기 전부터 이미 설득되었다.

이 상자 안에는 전통 있는 디저트,

포르투갈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만들었던

'에그타르트' 담겨있었다.

300년을 건너온 그 레시피가 한국이라는

또 다른 문화 위에 다시 놓였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레시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바삭하게, 더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

결국 그 집요한 개선의 반복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사람들은 ‘전통’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다시 만들어 소비한다.

전통을 그대로 두지 않고 설계한 이 지점이 중요하다.

전통은 더 이상 보존의 대상이 아니었다.

브랜드가 되는 순간, 전통은 재해석의

대상이 된다.


한 개 꺼내 맛을 보았다.

빵종류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이 제품은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한국에서 다시

만들었다.

그 차이는 단순한 지역 이동과 문화의

이동이 아니라 ‘전통 가치의 재설계’였다.


“Pastéis de nata(에그타르트)”

18세기 이전 포르투갈 수도원

(히에로니무스 수도원)의 가톨릭 수도사들이

만든 디저트였다.

약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이 있는

음식이다.


'NATA O B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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