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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May 05. 2024

인디언 언어

 인디언은 아프리카 대륙의 원주민을 일컫는다.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모두 합쳐서 범위가 아주 넓은 민족이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인도(india)라고 착각하였다.

원주민의 이름을 Indio(스페인어로 인디언)로 부르다가 인디언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에 다시 이곳을 발견한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인도(INDIA)가 아니라 '신대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후에 그들의 삶은 이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기 시작했다.


 인디언은 물질이나 소유를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민족이었다.

자연을 완성된 아름다움으로 여기며 그것을 파괴한다면 태양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인디언에게는 그들만의 정신세계와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인디언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출처-위키디피아

 우리는 흰 피부를 지닌 유럽인이나 미국인 등 서양인에 익숙해 있어 우리의 사고방식은 대부분 서구화되어 있다.

인디언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문명이 덜 발달된 부족이라고 이해하였다.

인디언은 무척 겸손한 인종으로 모든 자연물과 사물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인간은 자연과 공존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햇살 속에 반짝이는 나무에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는 민족이었다.

또 검은 숲에 걸려있는 안개, 바람, 꿀벌과 동물에게도 영혼이 있고 모두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았다.

인간은 그중의 하나에 불과하며, 들꽃은 그들의 누이고, 순록과 말과 독수리는 그들의 형제이며, 강의 물결과 초원에 핀 꽃들의 수액은 모두 하나라고 여겼다.

공기는 그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고, 첫 숨과 마지막 숨을 주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이 삶의 거미줄을 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인디언 언어에는 '잡초'나 '야생'이라는 말이 없다고 한다.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식물과 잡초를 구분 짓지 않았고, 야생의 삶이 아닌 자유로움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물도 인간과 같은 존재이며, 그들도 어린것들을 돌보면서 세상을 살아간다고 보았다.


사진출처- 도서 너가 아니고 왜 나인가( 2013 )

 인디언 언어에는 문자는 없었지만 모든 것을 시적(詩的)으로 표현하였다.

기호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자연을 업신여긴다고 생각했다.

나무를 표현할 때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친구'라고 했다.

그들에게 '나무'는 '서 있는 키 큰 친구'였다.

'친구'의 의미는 '나의 슬픔을 대신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었다.

 인디언들은 식물과 동물 모두 자신만의 영혼을 가지고 있으며, 각기 존재 이유가 있는 생명체로 여겼다.

삶의 방식에서 보면 공존하는 사회였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분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늑대와 함께 춤을 '이라는 영화에서 보면 그들의 이름 짓는 방식이 재미있다.

'주먹 쥐고 일어서', '발로 차는 새' 등 멋진 시처럼 느껴지는 그들의 이름을 보면 사람들은 인디언 이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

인디언은 이름 짓는 방식이 상당히 특이하였다.

이름을 지을 때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건의 명칭을 따서 지었다.

예로 태어난 달에 바람이 불었다고 해서 '바람의 아들이 되었다.

 때로는 나무나 꽃 등의 명칭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빛나는 나뭇가지', '꽃가루가 얹히는 꽃'과 같은 같은 식으로 또는 '풍성한 독수리 깃털', '나는 독수리', '비틀거리는 곰', '발로 차는 곰', '힘차게 나는 매', '독수리 날개를 펴는 자', '작은 새', '느린 거북' 등 새나 동물을 넣어서 짓기도 했다.

이름을 지을 때 겪은 사건이나, 재능, 이룬 업적에 따라서 이름을 고정하지 않고 수시로 바꿀 수 있었다.

주로 자연에 가까운 것들이 이름이 되었다.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스토리텔링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 마음을 얹어서 그것들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였다.

이름은 울림이 있었고, 그들은 마치 연금술사처럼 철학이 담긴 서사를 이름 속에 녹여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세계 문화권마다 이름에 대한 해석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성명학에 의해 뜻풀이를 해보면 특정한 방식으로 이름을 지었다.

고전에 나오는 임금님들의 이름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미국인, 중국인의 이름에도 뜻과 해석이 재한다.

인디언들도 이름을 지을 때 독특한 언어작성법이 있다고

인디언은 부족사회가 아니었다.

별도의 리더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 중에서 연장자나 이름이 알려진 자(者)가 회의를 개최하고, 다수결의 결과를 가지고 부족의 결정이 내려졌다.

이런 이유로 인디언은 고대 씨족사회에서 왕정정치로 발전한 사회라고 보기도 한다.


 인디언의 이름은 기억하기 쉽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내리는 비나 천둥이나 번개를 보면서 지어진 이름으로는 '얼굴에 내리는 비', '빗속을 달려', '번개 치는 담요', '불천둥' 등으로 표현했다.

꽃이나 지형에 비유하여 '꽃이 핀 아름다운 땅'이라고 지었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는 '상처 입은 가슴', '외로운 남자', '이젠 끝', '행복하게 춤을 춰' '여러 번 일격을 가하다', '상처 입힌 화살', '성스런 바람의 여인'이라고 불렀다.

자식을 낳은 기쁨에 지은 '너 잘 만났다'도 있고, '시끄럽게 걷는 자'도 있다.


사진출처- 도서 너가 아니고 왜 나인가( 2013 )

  류시화 님의 책에서 소개된 내용에 보면 '계절'을 표현하는 방식들이 독특하였다.

시간에 대한 표현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용되고 있다.

1월은 '해에게 눈 녹일 힘이 없는 달'(앨곤퀸족),

2월은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테와 푸에브로족),

3월은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아라파호족),

4월은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체로키족)로 표현했다.

6월은 '옥수수수염이 나는 달'

7월은 '사슴이 뿔을 가는 달'

쇼니족은 8월을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로 불렀다고 한다.

10월은 '시냇물이 얼어붙는 달',

12월은 '다른 세상의 달', '칠면조로 잔치를 벌이는 달', '태양이 여행을 북쪽으로 다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남쪽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달'이라고 불렀다.

 

  인디언 언어에는 모든 것은 자연존중에서 나온 것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대한 정령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인간이 살아가도록 했으므로 자연 그대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아버지인 태양을 숭배하며 어머니인 대지의 깨끗한 환경으로 건강한 분위기를 만들고, 미래의 다음 세대를 위하고, 생명에 대해 자비심을 갖는 자연의 삶의 방식을 이어간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자유와 기회의 땅에서 살아갔던 인디언들은 흰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천년이 넘도록 약탈과  만행으로 이어져 역사 속으로 사라졌기에 더 이상 그들의 아름다운 이름 짓기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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