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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Jul 01. 2024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열매 팔찌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열매를 작년 가을에 이마트 옆 가로수길에서 주워서 모았다고 지인분이 보여주었다.

가로수로 주로 심는 이 나무의 발음은 '메타세콰이아'라고도 하고, '메타세쿼이아'라고도 부른다.

원산지는 중국의 양쯔강 상류로 1940년경 일본으로 들여왔다가 다시 1956년경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화석이 경북 포항에서 발견되었다고 다.


마침 메타세쿼이아 열매를  *팡에서 구입하려고 했기에 지인분께 나눠달라고 해서 어린이집으로 가져왔다.

오전간식을 먹고 난 후에 자료실에서 컬러 지끈을 찾아들고, 장미반 자유선택활동을 하고 있는 교실에 들어갔다.

나는 '메타세쿼이아 팔찌' 만드는 활동을 해보자고 장미반에게 제안을 하였다.

"장미반!, 원장선생님과 팔찌 만들 사람?" 했더니 서로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지금부터 아주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 거예요"

"이것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열매예요."

"한 번 만져 볼까요?"

"어떤 느낌이죠?"

"말랑말랑해요."

"딱딱해요."

"까끌까끌해요."

대답도 천차만별이었다.


 숲유치원협회에서 숲선생님께 전수받은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팔찌 만들기'시도해 보니 아이들은 생각보다 지끈으로 매듭짓는 일을 어려워했고, 쉽게 만들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지끈으로 옥매듭짓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옥매듭을 짓게 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였지만 예닐곱 살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수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발음하기 어려운 '메타세쿼이아 '라는 나무를 설명해 주고, 메타세쿼이아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가 이렇게 생겼다고 알려주었더니 신기해하였다.

담임선생님께서 옥매듭을 주면, 아이들은 메타세쿼이아 열매 사이에 지끈을 끼워 넣도록 하였다.

지끈을 열매 틈새에 끼워 넣는 도중에 열매를 부수기도 하고, 어렵다고 징징거리기도 하였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해 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담임선생님과 실습선생님의 도움으로 모두 팔찌를 완성하였다.



  아이들은 모두 개성이 있어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색깔로 팔찌 만들기를 원했다

원하는 색깔의 지끈을 골라서 메타세쿼이아 열매를 끼워 팔찌를 완성하였다.

즐거운 활동으로 만든 팔찌를 팔목에 채워주니 아주 만족스러워하면서 팔찌 찬 손으로 열심히 글씨를 쓰기도 하고, 블록놀이도 하면서 즐거워하였다.

형형색색의 지끈으로 만든 팔찌를 찬 손의 검지와 중지를 벌려서 친구들과 함께 별모양을 만들어 보라고 하였다.

고사리손에 채운 팔찌와 함께 예쁜 손가락들이 조화롭게 멋진 별모양이 만들어져서 사진을 찍었다.

메타세쿼이아 열매 하나로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었다.

자연이 주는 아낌없는 선물로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로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 어린이회관으로 원장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옆자리에 앉은 원장선생님께 오전에 아이들과 팔찌 만들기를 해보았더니 너무 즐거워했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었다.

원장님께서는 바로 "우리 어린이집 '학부모 참여수업'하는데 학부모님과  만들기 수업을 이것으로 해봐야겠어요."라고 하였다.

나는 만드는 방법과 재료 구입방법까지 알려주었다.

배운 것을 바로 실천하고, 제대로 전수할 수 있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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