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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Jul 02. 2024

청계산에서 만난 까치수영

 청계산에 갔다가 군락으로 자라고 있는 '까치수영'을 보았다.

'까치수영'이라고도 하고, '까치수염' '개꼬리 풀'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6월경이면 흰여우의 꼬리처럼 흰색 꽂이 꽃줄기 아래에서부터 소담스럽게 피어난다.

'수영'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의하면 '잘 여문 벼나 수수의 이삭'을 뜻한다.

'까치수염'이라는 이름은 까치의 어깨 부분에 있는 흰 털의 모양이 이 꽃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꽃줄기에 작은 열매가 촘촘히 달려있다.

 '까치'라는 새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한다.



 숲공부를 하다 보니 식물이 그냥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이파리를 뜯어서 한입 베어 보면 신 맛이 났다.

만약에 자기 저혈당으로 사람이 쓰러졌을 때, 위급상황에서 먹게 하면 응급처치가 되는 식물이라고 한다.

뱀에 물린 상처, 유선염, 타박상에 좋은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이파리에 술을 조금 넣어 찧어서 상처부위에 붙여주면 독이 빠져나온다.

빈혈이나 월경불순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이 식물은 볕이 잘 들고, 들판이나 숲의 가장자리의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잎이 어긋나 있고, 긴 타원형이다.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와 뒷면에 털이 있다.

길쭉한 모습이 아주 단아하게 생겼다.

까치수영의 꽃은 하얀색으로 '좁쌀 꽃'으로도 불린다.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아주 가치가 있다고 한다.

꽃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가 벌과 나비를 불러 모여들게 한다.

어린잎은 삶아서 나물로도 먹었다고 한다.

까치수영의 꽃말은 '동심' 또는 '잠든 별'이라고 한다.

꽃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잠들어 있는 모습처럼 보였을 것 같다.

신맛을 체험하고 보니 괭이밥의 신맛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먹을 것이 귀했던 배고팠던 시절의 식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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