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지도사 강의 시간에 강사님으로부터 들었던 단어, '레모네이드 테이블'은 참 예쁜 이름이다.
처음에는 카페 이름인 줄 알았지만, 강의를 통해 이 단어의 의미를 알게 되면서 정말 유익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모네이드 테이블'은 경제학의 전문 용어는 아니지만, 레모네이드 판매라는 단순하면서도 친숙한 사례를 통해 수요와 공급, 가격 책정, 원가와 이익, 시장 경쟁 등 다양한 경제 개념을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이 개념은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이해하기 어려운 초보 학습자나 어린이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어 교육적 가치가 크다.
레모네이드의 가격이 오를 때 사람들이 덜 사게 되고, 반대로 가격이 낮아지면 더 많이 사게 되는 현상은 수요와 공급 법칙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므로 학습자들은 가격이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레모네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비(예: 레몬, 설탕, 물), 노동(만드는 수고), 시간(판매 시간 등)과 같은 요소가 필요하고, 레모네이드 한 잔을 만드는 데 재료비로 500원이 들었다면, 이를 1000원에 판매했을 때 남는 이익은 500원이 되는 계산 과정을 통해 경제활동에서 원가와 이익 계산의 기본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두 개 이상의 레모네이드 가판대가 존재한다면, 가격, 품질, 마케팅 전략 등을 활용하여 경쟁을 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쪽은 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울 수 있고, 다른 쪽은 레모네이드의 맛을 개선하거나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가판대에서 '첫 잔은 무료 시음 제공'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이 가판대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러한 사례를 통해 아이들은 시장 경쟁의 전략과 결과를 배우고, 실제 비즈니스 활동에서 필요한 기술과 사고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원서 <The Lemonade War>에서 보면 형제간의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운영하며 수요와 공급 같은 기본 개념을 다루고 있다.
형제끼리 레모네이드 판매 경쟁을 통해 기업 운영, 마케팅 전략, 소비자 행동 등 심화된 경제 주제를 탐구하는 내용으로 경쟁과 협업의 과정을 통해 경제 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레모네이드 판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며, 돈을 벌거나 손실을 경험하는 실제 경제활동을 체험하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활동에서의 인간적 요소와 협력의 중요성을 어릴 적부터 이해하고 배운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을 통해 도전정신과 실행 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경험으로 기업가적 사고방식을 배우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레모네이드 판매를 통해 이익과 손실 같은 실제 결과를 경험하며, 실패와 성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여 경제활동에서의 현실적 중요성을 일깨우며, 미래 경제활동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유아기부터 경제교육의 개념을 심어준다고 한다.
돈을 터부시 했던 우리 조상들과는 아주 대조적인 경제관이었다.
기존의 이론 위주의 경제교육과 달리, 놀이와 활동 중심의 접근 방식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화 할 수 있도록 '레모네이드 가판대 놀이' 등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경제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제교육지도사 공부를 하고 있다.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재미있게 체험하면서 경제 원리를 몸으로 익힐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인 것 같고 내가 어릴 때부터 이런 경제교육을 받았더라면 난 지금쯤 재벌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레모네이드 테이블'은 단순한 판매 활동을 넘어 실제 경제를 체험하고, 아이들이 미래의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단어는 소비자 행동, 수요와 공급, 원가와 이익 계산, 시장 경쟁 등 복잡한 경제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경제교육의 상징적이고 창의적인 도구로, 아이들이 경제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