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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스윙 Nov 17. 2017

커뮤니티매핑에 드론을 더하다

프로젝트 방법론



커뮤니티 매핑이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커뮤니티매핑이란 공동체, 지역사회 등을 뜻하는 커뮤니티지도화 작업을 의미하는 매핑의 합성어이다. 즉, 지리적 유사성과 소속감을 갖는 공동체가 공통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을 함께 지도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도라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함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고 이용하는 집단지성의 과정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과정을 통해 주민들이 커뮤니티에 대해 배우고 이해할 수 있고, 문제점과 좋은 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주민들 스스로 지역사회에 애착을 갖고 지역사회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여기서 커뮤니티란 공간적 지역뿐만 아니라 공통된 관심분야를 가진 집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매핑이 이루어질 수 있고 매핑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다.



뉴욕 커뮤니티 매핑 사례. 사진/커뮤니티매핑 센터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다양한 커뮤니티매핑 사례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도심 쓰레기 투기지역 매핑, 전주시 자전거 지도 만들기, 광주시 산책로 주변 힐링 장소 커뮤니티매핑 등과 같은 사례에서 커뮤니티매핑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해외에서는 도로파손, 가로등, 횡단보도 등 지역사회의 시설물에 대한 불편사항 신고 민원서비스인 ‘픽스 마이 스트리트’, 자연재해, 건물 붕괴, 범죄, 질병 등에 관한 재난관리 오픈 소스 플랫폼인 ‘우샤히디’와 같은 사례가 있었다. 모두 사람들이 함께하여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낸 좋은 사례이다.





특히, 재난 피해와 관련하여 미국 메해리 의과대학 부교수인 임완수 박사의 주도로 진행된 경주 지진 커뮤니티매핑 사례가 있다. 지진 발생 정보와 피해 상황을 시민들이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하여 ‘좌우 진동’, ‘10초간 흔들림’과 같은 구체적인 피해가 정확한 위치와 함께 표시되었다. 그는 2012년 미국에 허리케인 피해로 기름 대란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지역 주유소 정보를 커뮤니티매핑으로 제공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드론이 커뮤니티 매핑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하면 구름이 많이 끼어 흐린 날씨에도 지역 사진을 효과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구름보다 아래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위성사진에 찍히는 구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네팔처럼 고도가 높고 구름이 자주 끼는 지역에서 드론을 통해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드론은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까지 촬영할 수 있고, 넓은 범위를 빠른 시간 안에 매핑하여 3D 지도로도 제작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커뮤니티매핑이 더 큰 가치를 내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함께 지역사회와 관련된 지도를 만들며 협업하고 공유하고, 또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 결과로 만들어진 지도가 어떻게 하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매핑에 더 많은 사람을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와 같은 고민은 남아있는 과제이다. 드론이라는 첨단 기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에 관한 것도 고민이 필요한 문제다.


by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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