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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슷두잇 Mar 11. 2020

혼돈의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19 + 유가전쟁'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도이치은행에서 만든 차트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지역의 확진자수 증가세를 따라간다면 한국과 이탈리아 등은 약 일주일 정도에, 초기단계에 진입한 미국(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은 2주 정도가 지나면 확진자수 중가율이 급감하는 안정화 시기가 된다는 의견이다.

대략 그 정도가 되면 4월 에 접어들기 때문에 3월 코로나19 영향 상황의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는 시장 통념상 빠르게 안정화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 주목할 지표는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심리지수>다. 지난 2월 잠정치 발표 당시 코로나19 관련 언급이 7%였던 반면 확정치 발표 직전에는 20%까지 늘어났던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3월 소비심리지수에서는 코로나 관련 내용이 미국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알려주는 첫 지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전월(101.0) 보다 둔화된 98.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예상을 하회할 수 있다.



지표들이 하나둘씩 나오면 상황이 가늠이 되고 시장은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 이후 각국 정부의 계속되는 통화 및 재정정책에 힘입어 그렇게 정상 시장으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가지 변수는 유가.


어제 사태를 촉발시켰던 사우디와 러시아 간 석유 치킨게임은 양측의 피해가 큰 만큼 조만간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왜냐하면, 재정지출로 통치를 하고 있는 왕정 산유국이 80달러 대의 재정균형 유가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은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권력자의 혈기에 따른 즉흥적 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는 재정균형 유가가 40달러대로 좀 나은 상황이지만, 현재의 유가 수준은 러시아 역시 굉장히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양국 모두 언제든 협의는 다시 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이성을 찾는 대로 다시 협상할 여지는 남아 있다. 그렇지 않다면 산유국들 모두 증산에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 들 테고 저유가는 상당기간 유지되며 모두를 피를 보게  수 있다. 이미 사우디는 2014년 치킨게임에서 참패해 시장점유율만 날렸던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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