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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슷두잇 Apr 27. 2020

유가가 또한번 마이너스로 갈 수 있는 이유

+ 글로벌 원유 저장시설이 빠르게 채워지는 중으로 미국의 대부분의 역내 탱크는 거의 다 차 가고 있으며, 다른 지역 역시 마찬가지
+ 더 이상 정유사들이 원유를 원하지 않게 되면 이는 무가치한 것으로 가격은 다시 마이너스가 될 것
+ 급격한 수요 회복이 없는 상황에서는 더 급격한 감산이 필요


CNBC의 보도에서 '압박' '시간' 그리고 'Supertanker'가 유가가 마이너스로 갈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도 수많은 탱커선들이 LA 롱비치 해안을 주변으로 수십 척이 떠 있는 중이다. 아마 그들은 그들의 기름을 형편없는 가격에 팔고 싶지 않아서 또는 가져갈 이가 없어서, 아니면 가격이 몇 달 사이 뛸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탱커선에 기름을 채워 넣었을 것이다. 


정유사의 가동률은 67%에 그치고 있다. 정제를 해 보아야 이동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만들수록 손실이 급증한다. 그러다 보니, 현재도 물리적으로 채울 수 있는 곳은 전부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정유사들이 더 이상 기름을 원치 않을 경우 원유 가격은 마이너스로 갈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모든 탱커, 모든 저장시설을 동원한다면 얼마나 더 채울 수 있는가이다. 지금도 세계 최고로 똑똑한 사람들이 뽑아 올리는 원유를 어떻게 채울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2~3주, 아주 긍정적인 시나리오일 때 2개월이다.  

Goldman Sachs는 현재 글로벌 저장용량이 20% 정도 남아 있으며, 지금과 같은 속도에서 3~4주 정도면 다 채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이상 채워 넣을 공간이 없다면 자연적으로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5월 중순쯤 1,800만 bpd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0-04-27/goldman-sees-global-oil-testing-storage-capacity-in-3-4-weeks?sref=mPiDoJVN

한편, Goldman Sachs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에 이르렀지만, 원유 수요가 바닥을 만드는데 까지는 4~8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6월까지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고, 시장이 다시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는 2021년 중반까지는 가격이 천천히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감산이 진행되어야 한다. 살 사람이 없다면 땅에서 기름을 퍼 올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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