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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탈리스트 Aug 15. 2020

제3과 정직으로 하는 섬김

공자께서 이르기를 "속이지 말고 그대로 고하라"고 하셨다.


제3과 正直, 不正 



子路(자로) 問事君(문사군)한대 子曰(자왈) 勿欺也(물기야)오  而犯之(이범 지)니라。 (논어, 卷,十四) 98:6 


<<자로가 임금 섬기는 것을 물으니 공자께서 이르기를 “속이지 말 고 그대로 고하라(직간하라).”고 하셨다.>> 


신하 된 자가 임금을 섬기는 도(道)와 예(禮), 격(格)이 어떠한 것 인가를 자로가 물었을 때 공자께서 하신 말씀이다. 


속이거나 감추지 말고 정직하게 아뢸 것을 아뢰며, 지켜야 할 것 을 지켜야 하며 또한, 그 권한을 침범하거나 자기 것처럼 휘두르 거나 그 권위와 권리를 침범하여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의 ‘勿’은 금지의 의미로 쓰였다. ∼하지 말라고 해석한 다. ‘欺’를 정약용은 실정을 숨기고 가리고 막는 것이라고 풀 었다. ‘犯’을 주자는 임금의 위엄을 무릅쓰고 諫爭(간쟁)하는 것 이라고 풀었고, 정약용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고치도록 말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임금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諫言(간언)하는 것을 가리킨다. 


禮記(예기)·檀弓(단궁)편에서는 "임금을 섬길 때는 범하되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 [事君, 有犯而無隱(사군, 유범이무은)]"고 했다. 范 祖禹(범조우)는 "犯은 자로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속이지 않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으므로 먼저 속이지 말고 그런 후에 직간하라고 일러주신 것이다."라고 본다. 


주자는 이같이 대답하신 이유는 子罕(자한)편에서 볼 수 있다. 공자께서 병이 나셨을 때 자로가 문인을 가신으로 삼아 수발 을 들게 하였는데 병환에 차도가 있자 공자께서 "오래였구나, 자로의 속임이여! 가신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이 있게 하였으니, 내가 누구를 속일 것인가? 하늘을 속일 것인가?"라고 하신 대목에 근거해 자로는 용맹함을 좋아하셨지만, '속임'에서 자 유로울 수는 없었다고 본다. 


정약용은 이 장은 자로의 문제점을 지적해 말씀하신 것은 아 니라고 보는데 자로의 행동을 속임이라고 볼 수 없으며, 공자의 말씀도 자로의 행동을 강하게 나무라신 것일 뿐, 이것만으로 자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것을 지키지 아니하였을 때 어떠한 폐해가 있다는 것은 고금의 역사를 통해서나 최근 우리의 근현대사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대통령 주변의 인의 장막들이 제 욕심을 채우려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경무대(지금의 청와대)에서 대통령만 보는 가짜 신문을 만들기까지 하여, 결국 4.19가 일어난 후 하야의 길을 가야만 했 던 자유당과 이승만 대통령이 그 일례다. 


제 안의 것은 돌아보지 아니하고 대통령을 하라 말라 하는 요즘의 정치인들을 보면서 먼저 어찌 됐든 이 나라의 신하 된 자들로서 속이지 아니하고 숨기거나 비틀지 아니하는 신하의 도를 지키고 있는가?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백성들이 세운 한 나라의 대통령은 자신의 지위가 높음을 자랑하 거나 그 권세를 휘두르려 하지 말아야 하며, 대통령은 나라의 신 하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정치는 도덕을 확립하고 경제를 일으키며 백성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이다. 정치학자는 바람직한 정치 원리를, 경제학 자는 바람직한 경제의 운용방법을, 교육학자는 바람직한 교육 제도와 방법을 각각 제시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정치하는 자들은 그러한 이야기를 치우침 없이 듣고 상의하며 나라를 운영할 책임이 있다. 


신하는 임금을 모시고, 임금은 백성을 모시는 그런 세상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섬기며 사는 것인가 늘 경계하고 돌아볼 일이다. 


“나의 방패(防牌)는 마음이 정직(正直)한 자(者)를 구원(救援)하시는 하나 님께 있도다” (시 7:10)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防牌)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恩惠)와 영화(榮華)를 주시며 정직(正直)하게 행(行)하는 자(者)에게 좋은 것 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시 84:11) 


본 글은 오사철 회장님, 추연수 회장님이 공동으로 명심보감,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소서, 도덕경 및 성경 등을 수년간 연구하여 사람이 살면서 갖추어야 하는 지혜 관점에서 100과목을 정리한 것 중 상권 50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존경하는 두 회장님의 좋은 글을 발췌하여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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