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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탈리스트 Oct 30. 2020

제20과 선행의 신묘함

樂莫樂於好善(낙막낙어호선)하고 神莫神於至誠(신막신어지성)이라

제20과 善行, 積善 (선행, 적선) 


樂莫樂於好善(낙막낙어호선)하고 神莫神於至誠(신막신어지성)이라。 (素書, 夲德宗道章第四) 

<<즐겁기는 선을 좋아하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고 신묘하기는 지극한 정성보다 더 신묘한 것이 없느니라.>> 


가끔 정성을 다하여 선행을 베풀면 신묘하게도 행운으로 우리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도시의 정유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도시의 소방대원들은 신고를 받자마자 빠르게 출동했지만, 불길과 매연이 워낙 거세서 건물 근처에도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는 불길을 진압하고 있는데 아직 건물 안에 갇혀있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 었다. 그런데, 갑자기 길 위쪽으로부터 소방차 한 대가 뒤늦게 내려오더니 곧바로 공장으로 돌진해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다른 대원들이 놀라고 있는 사이 그 소방차에 타고 있던 대원들은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출해서 나왔고 이 대원들의 용기에 감명을 받은 다른 대원들도 열심히 노력해 겨우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되었다. 뒤늦게 화재 소식을 접한 도시의 시장은 그 용감한 소방대원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었고 시장의 권한으로 포상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대원들을 찾아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차에 타고 있던 대 장이 대원들과 함께 곰곰이 생각한 후 말했다.


“감사합니다. 시장님. 하지만 저희는 단지 소방차의 브레이크만 새것으로 교체해주셨으면 합니다.” 


착한 일은 남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일로. 

이는 우주의 도 (道)와 합치되는 일이니. 

내 마음이 흐뭇하고 즐거울 것이다. 

또한, 일하면 반드시 상대방의 따름과 호의(好意)가 나에게 되돌아올 것이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을 것이며, 정성이라는 것은 망령된 생각이 없이 진실한 것이라고 했으니, 진실하게 열심히 하고 아무런 잡념이 없는 것을 말한다. 


中庸에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을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을 한다.’면 어리석은 사람도 강해질 것이니. 지극한 정성스러움보다 더 신령스러운 것이 없는 것이다. (해동법사) 


覇銷於物欲 覺吾生之可哀(패소어물욕 각오생지가애) 夷猶於性眞 覺吾生之可樂(이유어성진 각오생지가락) 


물욕에 얽매이면 우리 삶이 슬프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고, 천성에 따라 유유자적하게 선을 행하며 살면 삶이 즐겁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러므로 물욕의 슬픔을 알면 속세의 욕심이 사라지고, 선행의 즐거움을 알면 저절로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채근담) 


선행을 쌓아가며 살다 보면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는 일도 있으나 복을 내쫓고 화를 부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첫째. 부끄러움을 모르고 떠드는 습관 

둘째. 허세를 부리고 자랑하는 습관 

셋째. 주변의 불행을 외면하거나 무관심한 습관
넷째. 물에 물 탄 듯하고 결정을 미루는 습관
다섯째. 남이 안 되는 걸 바라면서 헐뜯는 습관
여섯째. 약자를 무시하고 늘 이기는 편에 줄 서는 습관 


이러한 습관에 젖어 살다 보면 뜻밖의 불행을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 화를 막고 행운을 찾아오게 하려면 그러한 습관이 무엇 인지 알고 미리 고쳐야 하지 않을까? 


말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생이 된다는 말이 있다. 좋은 습관을 지니려면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피하고 늘 기도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좋은 습관이 만들어질 수 있다. 좋은 습관은 스스로에게나 이웃에게 작지만 값진 선행이 된다. 


선행의 신묘함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인생을 아무도 모르게 바꾸어 놓는 것이다. 


“오직 선행(善行)으로 하기를 원(願)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敬 畏)한다 하는 자(者)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딤전 2:10) 


본 글은 오사철 회장님, 추연수 회장님이 공동으로 명심보감,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소서, 도덕경 및 성경 등을 수년간 연구하여 사람이 살면서 갖추어야 하는 지혜 관점에서 100과목을 정리한 것 중 상권 50과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존경하는 두 회장님의 좋은 글을 발췌하여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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