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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의 방 Apr 02. 2022

내 방에 동해 바다를 들였다

휴식의 의미가 되어줄 물건들 이야기

살다 보면 우리는 삶의 균형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살면서 더 중요히 챙겨야 하는 게 무엇인지 자주 잊어버리곤 해요. 그럴 땐 잠시 하던 일을 멈출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곤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쉬지 못한 자신을, 놓쳐버린 순간들을 돌봐야만 해요.


휴식을 위해서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진 않겠죠. 잠깐의 휴식 후에 또다시 바쁜 일상으로 몸을 내던져야 할 거예요.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은 쉼을 누리지 못하게 만들곤 해요. 그래서 우린 더욱이 이 시간들을 온전히 편안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몸은 그대로 여기 두어도 마음만은 자연으로 잠시 떠나보내주어야만 해요.



창문 밖에 푸른 바다, 저 멀리 푸르른 산. 뭐 이런 진짜 자연 같은 게 없어도 괜찮아요. 가까운 내 공간 안에서 언제든 기꺼이 나의 자연이 되어줄 물건들이 여기 있거든요.



바로 이 동해 바다를 담은 화병과 화분이에요.

강릉에 있는 편집샵 '오어즈(Oars)'에서 만들고 팔고 있어요. 파도를 연상케 하는 무늬는 마치 바다를 보며 잠시 쉬어갔던 지난 순간들이 담겨 있는 것만 같아요.


여기서 잠깐,  오어즈(Oars) 이름의 뜻은 ' 젓는 사람에게 젓는 것을 멈추고 노를 수평으로 유지하라는 구령'이라는 영어 단어예요. 어즈는 이런 의미와 함께,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물결에 몸을 맡기듯 편안한 시간을 가질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배를 탄 사람이 노 젓는 것을 멈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죠. 앞만 보고 노만 젓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볼 수 있을 거고요.


여러분의 인생도 잠시 멈춘다고 해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오히려 더 평화로울지도 모르죠. 그러니 동해 파도 화병과 화분 같이 나에게 휴식의 의미가 되어줄 물건을 곁에 두고 보며, 쉬어가던 그때 그 순간의 느낌을 다시 떠올려 봐요. 그러면서 종종 멈추는 연습을 해야만 해요.


인생의 밸런스를  유지할  있도록.





그림 속 물건들

- [Wave Colletion] 동해바다 화병

- [Wave Colletion] 동해바다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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