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이가 너무 좋다.
아이를 낳기 전엔, '내새끼' 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감히 상상조차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예쁘고, 그냥 좋은게 아니라
정말 너무 예쁘고, 너무 좋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는,
맘카페의 엄마들만큼 모성애가 없나 싶어서 고민했던 적도 있는데
이건 뭐..시간이 갈수록 그런 고민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아이가 좋다.
하루가 힘들었어도 아이 한번 끌어안는것만으로도 풀리고,
잠이 든 아이를 가만히 끌어안고 있는것만으로도 이런게 행복이지 싶다.
(물론, 짜증이 날때도, 귀찮을때도, 화가날 때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어떻게 하나의 작은 존재가
이렇게 큰 위로가 되고, 이렇게까지 더할나위없는 마음을 무조건적으로 주게될 수 있는지
신기하고 놀랍다.
해가갈수록 심지어 더 커진다.
아이가 커버리는게 어떨 땐 아깝고
지금 이순간이 아쉽고
얼마나 더 이렇게 얼굴부비면서 보낼 수 있을까. 하며
부족함 없이 그저 해맑게 키우고 싶고,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녹록치 않은 현실이 너무 서글프기도 하지만..
정말, 너무 좋아하는 마음은 너무 크다고..
진짜 올바르고, 행복한 아이로 잘 키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