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과의 확실한 연결이 가능한 NFT 프로젝트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은 국내 NFT 춘추전국시대였다. 도지사운드클럽과 메타콩즈의 빛나는 성공 이후(메타콩즈는 민팅가 대비 25배까지 올랐다)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국내 NFT가 출시됐고, 일단 사면 2배는 거뜬히 오르는 추세에 따라 어느 민팅이나 1초 만에 완판은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하지만 그런 광기 속에서 러그풀(개발자가 예기치 않게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들이 발생했고, 프로젝트 간 민팅 시간이 겹쳐 완판이 안 되어서 앞날을 도모하기 힘든 프로젝트들도 등장했다. 더 이상 NFT는 무조건적인 수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결국 이 사장에도 가치 투자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가치를 알아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가치 투자 측면에서 지난 목요일에 민팅한 레이지 고메클럽(LAZY GOURMET CLUB)은 국내 NFT 시장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 프로젝트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NFT를 중심으로 클럽을 형성하고 현실 세계의 푸드 비즈니스와 연결하여 온·오프라인의 구분 없는 미식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how? 란 물음이 따른다.
물론 랜덤하게 생성된 5,000개의 고유한 아트를 가진 PFP(미식가, 비숑, 외계인 콘셉트의 캐릭터들)는 귀엽다. 하지만 그림의 귀여움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LGC는 이미 푸드 브랜드 4곳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화문 D타워에 있는 주유별장. 당장 홀더(이 프로젝트 NFT를 구매한 사람)들은 주유별장에서 식사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 단순히 홀더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식당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매력적인 로드맵이 그려지지 않는다.
레이지 고메클럽의 핵심은 올 상반기에 출시될 토큰 보상 맛집 지도 어플리케이션 (가칭 플래터)에 있다. 프로젝트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어플리케이션, 즉 맛집 지도는 참여자들의 선택으로만 이루어지는 탈중앙화 맛집 지도다. 중앙주체의 이익에 따라 노출되는 맛집이 결정되는 기존 맛집 지도의 단점을 개선하고 참여자들에게 토큰으로 보상함으로써 광고에 오염되지 않은 양질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가 맛집 지도에서 왜 중요할까. 우리는 맛집을 찾을 때 네이버나 카카오, 망고플레이트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정보보다 상단에 뜨는 것들은 대부분 바이럴업체에서 발행한 광고 게시글이다. 광고비를 태우지 않는 이상 상단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힘들다. 그렇다고 블로그 체험단 외 그냥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리뷰를 열심히 쓴 사람들이 플랫폼으로부터 받는 보상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LGC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맛집과 카페를 Platter(앱)에 등록하고, 리뷰를 보고 방문한 유저들이 등록된 리뷰에 좋아요, 덧글을 통해 도움이 되었다고 추천할 때마다 리뷰 작성자가 LGC에서 발행한 바이트토큰으로 보상받는다. 토크노믹스의 시작이다. 내가 쓴 리뷰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많이 받으면 내가 받는 바이트토큰이 더 많아진다. 여기까지는 홀더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홀더들이 얻는 혜택은 무엇일까.
홀더들은 Platter 서비스 내에서 등록된 맛집에 보유하고 있는 바이트 토큰을 스테이킹 할 수 있다. 즉, 토큰 예치가 가능하다. 내가 예치한 식당 평가 좋아질수록 내가 가져가는 보상이 커진다. 한 식당에 나 말고 다른 홀더들도 예치했다면? 그들과 수익을 스테이킹 비율대로 분배해 가져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레이지 고메클럽의 로드맵은 결국 온·오프라인의 연결, 메타버스에 있다. 홀더들은 플래터 앱 내 메타버스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다. 홀더들은 보유한 LazyPeople 1개당 Platter 서비스 내 가상 부동산 1필지를 받을 수 있다. 해당 부동산을 소유하면 그 지역에 등록된 레스토랑 평가에 대한 보상은 내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가령 플래터 앱에서 강남구 토지를 얻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강남구 블록에 실제로 있는 레스토랑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다면 해당 레스토랑에 토큰을 예치한 홀더는 물론, 그 레스토랑이 있는 땅을 보유한 나 역시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다. 아직까지 구체화될 부분이 많은 로드맵이지만 충분히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지난주 3일 동안 진행된 민팅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역시나 단타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빠르게 털고 나갔다. 처음에는 2~3개 정도만 민팅할 계획이었는데, 운영진들의 관리 및 대처 능력과 프로젝트 로드맵의 현실 가능성이 와닿아 10개 홀더가 돼 버렸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에 에디터 시절 인연을 맺게 된 LGC_Barista님이 속해 있는 것이 내게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부분이었다. 푸드기획자이자 마케터인 이분의 브런치와 유튜브만 보더라도 F&B 비즈니스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응원하던 누군가가 이 새로운 시장에 푸드 비즈니스를 이토록 매력적인 방식으로 접목시켰다는 사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레이지 고메클럽이 개척해나갈 NFT와 푸드 비즈니스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벅찰 따름이다. 부디 차근차근 홀더들과 함께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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