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욘드스페이스 Jul 10. 2022

사업을 접을때 하고싶은 이야기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사업을 접을 준비를 하고 있거나 매각한다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대부분 이유는 영업이 잘되지 않아서죠.


저희도 한두 지점은 영업이 본전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서 사실상 사업을 지속하는 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영업이 잘 되는 지점 덕분에 법인 전체 지점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죠.


공유오피스 1호점, 2호점을 운영하면서 저는 갈림길에 섰었습니다.


지점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관리자를 추가로 채용할 것인가?


나 혼자 두 개 지점만 관리하면서 안전하게 순이익을 남길 것인가?


근데, 저의 이러한 고민들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쉽게 잊혔습니다.


건물주와 대화에선 "입지가 안좋아도 확장해보자"


동료를 찾을 때는 "함께 일 한번 해보시죠"


저에게 모든 상황은 기회였습니다.


양평점, 신촌점, 역삼점 그 외 많은 미니창고짐 브랜드 지점들까지 다소 무리스러운 선택들입니다.


저를 정말 걱정해 주는 한 대표님은


"김대표, 이건 건물주만 좋은 일 시키는 거야, 공유오피스는 그냥 무인으로 돌리고 다른 일 찾아봐"


저를 만류하는 얘기를 진지하게 몇 번 들었습니다.


근데, 왠지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면 안 될 거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효율보다는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현재 제 일이 휠씬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46평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이 사업은 결과적으로 10개 지점으로 확장됐습니다.


운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제가 한 일중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건,


내가 하는 일을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합리적으로 계산해서 사업을 멈추거나 지속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내가 만든 사업장, 브랜드, 고객을 버리지 않는 겁니다.


맨 처음 이 사업장을 오픈할 때 가졌던 그 느낌, 목표, 꿈같은 것들을 포기만 안 하면 됩니다.


굉장히 쉬운 겁니다.


적자더라도 유지를 계속해야 하나?라고 질문한다면


어렵네요. 근데 적자일 때, 적자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인건비를 줄이고 내가 직접 더 일해서 힘든 상황을 극복해 볼 수도 있잖아요.


내가 만든 사업자, 사업장에 대해서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분명 돌파구는 있습니다. 당신이 움직이지 않을 뿐입니다.

2016 투르드코리아 스페셜 두번째 스테이지, 후미 그룹으로 밀려 거의 포기한 상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