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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언어, 존중어 사용법

'존중어를 쓰는 아빠 육아'

by 위드유코치

『마음의 언어, 존중어 사용법』

: '존중어를 쓰는 아빠 육아'


그저 평범한 저녁, 아이가 내뱉은 작은 한마디가 나의 시간을 멈춰 세웠다.


"아빠는 맨날 화만 내!"


저녁을 차려놓은 다음 장난감을 정리하라는 당연한 말을 건넸을 뿐인데, 아빠의 입에서 나간 말은 아이에겐 ‘협박’처럼 들렸고, 아빠의 마음은 ‘화’가 되어 아이에게 전달되었다.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한다 자신했던 아빠가, 정작 그 사랑을 ‘화난 말투’라는 그릇에 담아 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그날 이후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오늘 나의 말이
우리 가족의 관계 온도를 따뜻하게 했을까?
아니면 차갑게 했을까?"


이 근본적인 질문에서 『마음의 언어, 존중어 사용법』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음의 언어, 존중어 사용법』은 여덟 명의 저자가 코칭 대화 전문가로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만난 언어와 관계의 문제를 '존중어'라는 관점으로 해석한 존중에 관한 기록이다.


『마음의 언어, 존중어 사용법』은 “존댓말 잘하기” 같은 기술서가 아니다. 말의 겉모습이 아니라 관계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직장, 가정, 서비스, 리더십 등 다양한 장면에서 ‘존중어’가 어떻게 신뢰를 만들고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끌어내는지, 구체적인 장면과 문장으로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의 공저자이자, ‘존중어’를 통해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세우고 있는 아빠로서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존중어를 쓰는 아빠 육아:
7년째 아빠 육아 중인 코칭 대화 전문가


존중어를 쓰는 아빠 육아 파트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고 강력하다.


"말은 소리가 아니라 관계다.”

"권위를 높이려 소리를 키울수록 아이의 마음의 닫힌다"


감정을 먼저 인정하고(“속상했구나”), 생각을 꺼낼 틈을 주며(“지금 우리 무엇부터 해볼까?”), 선택권을 주면(“같이 해볼까?”) 아이는 억지로 움직이는 존재에서 스스로 선택하는 존재가 된다.


여기서 탄생하는 권위는 강압이 아니라 신뢰다. 책이 말하는 대로, 문제는 ‘권위의 부족’이 아니라 ‘신뢰가 부재한 소통’에서 비롯된다.


권위가 아닌 신뢰를 쌓는 언어


처음에는 나 역시 ‘존중어를 쓰면 아이가 아빠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아빠의 존중어 사용으로 인해 아이가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문제는 ‘권위의 부족’이 아닌, ‘신뢰가 부재한 소통’의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빠가 큰소리로, 더 강하게 밀어붙일수록 아이는 잠시 그 행동만 멈출 뿐 마음의 문은 굳게 닫히고 말 것이다.


진짜 권위는 강요가 아닌 신뢰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신뢰를 쌓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존중어’이다. 존중어는 규칙이 사라지는 ‘허용’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감정은 충분히 인정해 주되, 지켜야 할 규칙은 더 선명하게 전달하는 소통 방식이다. 이 책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코칭 대화’가 그 핵심이며 코칭 대화란 ‘답을 주는 대화’가 아니라 ‘답을 찾도록 돕는 대화’이다.


예를 들어 “빨리해!”라는 명령어 대신 “무엇부터 같이 해볼까?”라고 존중의 태도를 담고, " 하지 마!”라는 말 대신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넌 어때?”라고 묻기 시작했더니 짜증과 울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터뜨리던 아이가 “아빠, 나 지금 속상해”라며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아이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작은 변화 앞에서 나는 다시 한번 되뇌었다.


“말은 단순한 소리의 전달이 아닌 감정이고,
사랑이며 관계입니다.”


오늘 저녁, 당신의 언어를 바꾸는

'존중어 스위치’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작은 늘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은 거창한 다짐 대신, 오늘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작은 ‘언어 스위치’를 제안한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만 울어!” → “속상했구나. 무슨 일인지 말해줄래?” (해결보다 감정 인정 먼저)


- “지금 당장 치워!” → “지금 이만큼 먼저 하고, 나머지는 언제 할까?” (강요가 아닌 합의)


- “또 실수했네” → “다시 시도한 용기, 나는 그게 제일 좋았어.” (결과보다 과정 칭찬)


- “말대꾸하지 마” → “네 생각을 듣고 싶어. 차례로 말해보자.” (통제가 아닌 존중)



이 작은 언어 스위치 하나가 ‘훈육’의 언어를 ‘성장’의 언어 즉, 존중의 태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존중어를 쓰는 아빠와 함께 자란 아이는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법, 타인의 입장을 듣는 법, 그리고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이다.


아이의 세상을 만드는 아빠의 말


한 사람의 말이 바뀌는 것은 또 다른 누군가의 세상이 바꿀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 된다. 아빠가 존중어를 쓰기 시작하자 아이가 달라졌고, 아이와의 관계가 회복되자 아빠의 삶 전체가 변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변하면 아이도 변한다.”


물론 나는 아직도 실수투성이인 아빠다. 화가 치밀어 옛 습관이 튀어나올 때면 아이에게 연실 사과한다. “아빠가 방금 좋지 못한 말을 썼네. 미안해.” 하지만 이런 아빠의 태도에서 아이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 사과는 관계를 회복시키는 용기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삶에도 변화가 필요하신가?

그렇다면 이 책이 작은 실마리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이런 분들께 [마음의 언어, 존중어 사용법]을 진심을 담아 추천한다.


당신의 언어가, 그리고 당신의 세상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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