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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Nov 27. 2024

원어민 영어과외 16회 후기

4개월 동안 영국인 원어민 선생님과 1:1 영어 과외를 진행해 왔는데요,

지금까지 과외를 받으면서 느낀 점을 3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 1회 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

매회 30분 또는 1시간씩 수업을 했는데요, 말 그대로 입니다. 주1회 할 거면 그냥 쉬는 게 낫습니다. 왜? 절대 노출량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주 1회로는 4개월이 아니라 4년, 40년을 한다 하더라도 가시적인 변화를 보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4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제 현 스피킹은 사실상 변화가 없습니다. 이게 당연한 거에요. 4개월이란 시간이 짧은 것도 있지만, 매번 수업 갈 때마다 리셋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오늘 수업에서 말 좀 했네? 라고 느껴도 1주일 뒤면? 그 사이에 거의 한국어만 썼으니 계속 새로 시작하는 거랑 다름이 없다고 봐요.



BEN 선생님? 최고였습니다. 이건 선생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절대량” 측면에서 주 1회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영어 노출량 입니다.


여러 수강생을 보시고 있는 BEN샘도 정확히 이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영어 문법의 경우, 지식을 단순히 이해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주 1~2회를 공부하더라도 진도를 문제 없이 뺄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스피킹은 지식이 아닌 능력, 운동, 숙달의 차원입니다. 감각을 잃어버리기 전에, 까먹기 전에 짧은 주기로 훈련을 지속해줘야 해요.


간단한 비유를 들자면, 헬스를 1달에 1회 하면 그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음번 갔을 때 이미 내 근육은 리셋된 상태일 겁니다.



잠깐 제 과거 얘기를 하자면, 대학교 때, 빨리 영어를 늘리고 싶어서, 무작정 한 학기를 영어 전용 수업으로 도배했던 적이 있습니다. 몸은 한국에 있었지만, 한국어 보다 영어 쓰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수업도 영어로 듣고, 팀플도 영어로, 발표도 영어로, 시험 공부할 때도 영어 자료를 봤었으니까요. 매일요. 이때 영어가 폭발적으로 늘었구요.  왜? 잊어버릴 틈도 없이, 자고 일어나면 또 영어, 또 영어에 노출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과외처럼 주 1회의 경우는? 수업 준비도 잘 해갔고, BEN 선생님 만큼 방법론에 고민을 많이 하신 분도 못 봤고, 귀찮아도 빠지지 않고 잘 나갔지만, 고작해야 주 1회이기에, 실력 향상을 보기 위한 임계값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 했습니다.


더군다나, 저의 경우 과거 스피킹 학습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 1시간 동안 나름 밀도 있게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스피킹이 거의 처음이다? 영어로 말할 기회가 주어져도 거의 내뱉지 못한다? 주 1회는 3시간일지라도 노출텀이 터무니없이 깁니다.






그래서 결론은? 영어과외를 포함해서 전화영어, 화상영어를 만약 고려하고 있다?


짧고 굵게 가시길 바랍니다. 같은 16회 수업이라도, 4개월 길게, 주 1회가 아니라, 주 3회로 1달 반으로 끝내는 게, 훨씬 더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처럼 주 1회 애매하게 할 바에 그냥 쉬는 게 낫습니다. 어차피 안 늘 겁니다. 할 거면 강하게, 밀도있게 한번에 밀어 붙이는 겁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건대, 개인적으로 조금이라도 가시적인 실력 향상을 보고 싶다? 편차가 다양하겠지만, 토익 750이상 기준, 그러니까 문법, 어휘를 어느 정도 안다고 가정 하에, 최소한 1회에 1시간, 주 3회, 1년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느낍니다.


다음 글에서는, 느낀 점 2번째 “영어과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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