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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allypark Jun 30. 2022

앱트

예스 빈티지 노 와인 #4


닷슬래시대시 (@dotslashdash.official)에서 예스 빈티지 노 와인 (@Yesvintagenowine) 계정으로 빈티지 샵 영상을 올리는 시리즈의 브런치 글 버전입니다. 닷슬래시대시 영상 앱에서만 제가 올리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예스 빈티지 노 와인 시리즈 #4_앱트



을지로의 한 건물에 위치한 앱트, 건물도 빈티지! 1998년도에 완공한 정암 플라자 건물입니다. 앱트를 처음 방문하자마자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행잉 플랜트였습니다. 곳곳에 행잉 플랜트가 설치되어 있고, 또 주변에 반려식물들이 있는 빈티지 샵이었죠. 제가 빈티지 샵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식물, 책, 음악, 그리고 빛. 이 4가지가 공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만들거든요. 첫인상이 꽤나 오래갑니다, 마치 잔향처럼. 앱트는 이 4가지가 조화로웠던 빈티지 샵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음악이 마음에 쏙 드는 빈티지 샵이라면 얼른 샤잠 앱을 켜고 음악을 검색해서 바로 저의 애플뮤직에 저장합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이라면 대게 창이 널찍하니 크고, 식물이 무성한 곳이라면 그 빈티지 샵의 주인에게 엄청난 호감을 느낍니다. 무언가를 매일 가꾼다는 것은 일상의 작은 기적 중 하나니까요. 마지막으로 책들이 놓인 빈티지 샵이라면 역시나 왓챠 피디아로 검색해서 책의 정보를 찾아보고, 읽어보고 싶다면 얼른 도서관에 있는지 검색해봅니다. 있다면 부랴부랴 관심도서 목록에 추가하고요, 없다면 희망도서로 신청하거나, 타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상호대차를 신청합니다. 그렇게 앱트에서 발견한 책! 



'아이 엠 인디펜던트: 주류를 넘어, 7인의 여성 독립영화감독'은 2021년 전주 국제영화제 (2000년도부터 시작!)에서 기획한 책으로 여성 독립영화감독들을 소개한 책인데요, 주류 영화가 아닌 독립 영화를 소개하는 책이 빈티지를 소개하는 공간과 꽤나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책과 같은 오브제 하나도 공간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니까요. 특히 저처럼 책을 좋아하는 손님에게는!




결국 빈티지 샵도 공간입니다. 좋은 공간은 저를 더 멀리 데려다주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잖아요. 앱트에서 식물, 책, 음악 그리고 빛을 모두 느끼고 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모든 박자가 딱딱 잘 맞았으니까요. 어찌 보면 이 4가지는 좋은 공간을 이루는 요소일 뿐만 아니라, 좋은 삶을 일궈가는 요소 아닐까요. 하루에 식물, 책, 음악, 그리고 빛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하루이자 일상일 테니. 요즘 장마라서 빛은 잘 못 보고 있지만, 비가 멈추면 꽃을 집에 사다놔야겠어요.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 중 하나인 오드 스튜디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의 비 오는 날 미술관에서, 재즈 Vol.2를 추천드립니다.




오드 스튜디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_비 오는 날 미술관에서, 재즈 Vol.2



이 글을 쓰는 도중에 갑자기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더니 들이닥친 난리부르스. 양동이 갖다 놓고 파워 N인 저는 아파트 누수 전쟁이 시작되면 어쩌지, 윗집 애기 너무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는데 하면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결론은 이 글은 쿠크다스 멘탈을 가진 글쓴이가 그래도 끝까지 완성한 글이라는 점. 모두의 천장의 안부를 빌어드립니다. 






앱트 인스타그램: @___apt

앱트 운영시간: 오후 2시 - 8시, 수요일 & 일요일 휴무

앱트 온라인 샵: https://smartstore.naver.com/_apt




닷스래시대시 앱_예스 빈티지 노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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